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서양미술사』 곰브리치

by 느티나무

  • 『서양미술사』 곰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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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체스코 구아르디, <베네치아의 산 조르조 마조레 정경>

    1775-80년경, 캔버스에 유채, 70.5×93.5cm, 런던 월리스 컬렉션

     

    우리는 움직임과 대담한 효과를 좋아하는 바로크의 정신이 단순한 도시 풍경 속에서도 여실히 나타나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아르디는 17세기 화가들이 연구했던 이 효과를 완전히 몸에 익히고 있었다. 그는 화가가 일단 한 장면의 일반적인 인상만 제공해주면 나머지 사소한 세부들은 보는 사람들이 상상을 통해 메꾸고 보충하려 한다는 사실을 터득하고 있었다. 작품 속의 곤돌라 사공들을 자세희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그들은 단순히 능숙하게 배치된 몇 점의 색채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몇 발짝 뒤로 물러서면 그 환영은 완벽한 효과를 연출해낼 것이다. 이러한 후기 이탈리아 미술의 결실 속에 살아 있는 바로크 양식의 전통은 후대에 가서 새로운 중요성을 얻게 된다.  

     

    -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예경  445p. / 문고판  336~337p.  

     

    읽은 날: 2019.05.24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층 잡지방에서 낭독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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