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서양미술사』 곰브리치

by 느티나무

  • 『서양미술사』 곰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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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스타프 쿠르베, <안녕하십니까, 쿠르베 씨>, 1854년.

    캔버스에 유채, 129×149 cm, 몽페리에 파브르 박물관

     

    도판  332에서 그는 그림 도구를 지고 시골 길을 걷다가 친구와 후원자로부터 정중한 인사를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 <안녕하십니까, 쿠르베 씨>라는 제목을 붙였다.

    관전파의 요란한 작품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솔직히 이 그림은 유치하게 보였을 것이다. 여기에는 우아한 포즈도, 유려한 선도, 인상적인 색채도 없다. 이 그림의 꾸밈 없는 구도와 비교해보면 심지어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의 구성도 계산된 것처럼 보인다. 또 화가가 자기 자신을 셔츠 차림의 부랑아처럼 묘사한다는 발상 자체가 소위 '점잖은 화가들'과 그 추종자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것들이 쿠르베가 원했던 인상이었다. 그는 자신의 그림이 당시의 널리 인정된 인습에 대한 항의가 되길 원했고 '부르주아에게 충격을 주어서'그들이 자만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랬으며 상투적이고 능란한 조작에 대해 반기를 들어 타협하지 않는 예술적 순수함을 선언하려고 했다. 실제로 그의 그림은 그러했다. 

     

    -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예경 508p. / 문고판  389~390p.  

     

    읽은 날: 2019.08.23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3시부터 낭독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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