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서양미술사』 곰브리치

by 느티나무

  • 『서양미술사』 곰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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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두아르 마네 <롱샹의 경마> 1865년경

    38.7 × 51.1 cm

     

    얼핏 보면 혼란스러운 낙서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경마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마네는 우리로 하여금 그가 제시한 혼란 속에서 드러나는 알아보기 힘든 형태들을 어렴풋이 암시만 해줌으로써 빛과 속도와 운동감의 인상들을 포착하길 원했다. 말들은 빠른 속도로 우리를 향해 질주하고 스탠드에는 흥분한 관중들이 자리를 꽉 메우고 있다. 이 일례는 마네가 형태를 재현함에 있어 얼마나 자신의 지식에 영향받기를 거부했는가 하는 사실을 훨씬 더 명확히 알려준다. 그가 그린 말들 중 어느 것도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 우리가 그런 장면을 순간적으로 힐끗 볼 때 네 개의 다리가 다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관람자들의 세부도 마찬가지다. ... 이 작품은 화가가 목격했고 그 순간 보았던 사실을 보증할 수 있는 만큼만 기록한 것으로 그 장면의 부산함과 흥분의 순간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문고판 395~396p. 

     

    읽은 날: 2019.09.27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3시부터 낭독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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