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by 느티나무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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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은 내 고향에서 발명되었다. 

    매년 오스틴을 방문하는 700만 마리의 돼지 대부분이 스팸 형태로 그 마을을 떠나며,

    스팸은 0.078초당 한 캔 꼴로 80개국에서 소비된다. 저녁 파티장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런 통계 수치를 내민 적은 없다. "자자, 이제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가혹한 제안에

    굴복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회 있을 때마다 고기에 관해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믿을 수 없으리만치 많은 양의 고기를 먹고 있기에, 우리는 고기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2011년 이후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은 연간 3억 톤을 넘었다. 이는 1969년 생산량의 세 배에 해당한다.

    그중 97퍼센터는 세 종의 가련한 동물이 차지한다...이런 증가의 부담을 세 동물이 공평하게 진 것은 아니다.

    1969년에 비해 소는 50퍼센트 정도 더 도축되어 소고기 생산량은 두 배가 되었고,

    돼지는 세 배 더 많이 도축되어 네 배 더 많은 돼지고기가,

    닭은 여섯 배 더 많이 도살되어 열 배 더 많은 닭고기가 생산되었다.

    여기에 더해 암탉들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조 개의 알을 낳는데 이는 1969년 생산량의 

    네 배에 이르는 수치다. 어떤 사람은 이를 두고 21세기는 닭이라는 생물종에게

    어두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김은령 옮김, 김영사, 2020, pp. 70-71. 

     

     

     

     읽은 : 2020 11 18  ( ~p.78)

    *매주 수요일 이른 1030분부터 느티나무도서관 지하1 뜰아래에서 낭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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