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_ 낮술 낭독회

by 느티나무

  • 『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_ 낮술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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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가 만들어내는 거품, 포말을 좋아한다. 파또가 물고 오는 거품에는 바다 건너 세상 이야기의 단서가 담겨 있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다. 그래서 바다에 가면, 해 질 무렵 의자를 빌려 모래사장 위에 깊게 박고, 그 의자에 앉아 낚시꾼이 무언가를 낚듯 거품을 내내 지켜본다. 그러나 아무것도 낚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 모래사장 위에 이야기를 적는다. 곧 지워달라는 당부와 함께 말이다.

     


    -『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달, 2015, 158쪽.  

     

    읽은 날: 2022년 11월 29일 (화)   

    *낮술 낭독회 시즌 5 모집 보기 

    매주 화요일 늦은 3시부터 3층 동네부엌에서 낭독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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