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사서가 읽는 책]『직업으로서의 정치』

by 강철진

  • 『직업으로서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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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 열정만으로는 정치가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의 <대의>에 대한 헌신으로서의 열정이 우리를 정치가로 만들 수 있으려면, 그것은 헌신과 동시에 바로 이 대의에 대한 우리의 책임의식을 일깨우는 열정이라야 하며, 더 나아가 이런 책임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주도하도록 만드는 열정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균형감각이며, 이것은 정치가의 매우 중요한 심리적 자질입니다. p.104

     

    ‘정치가’라는 단어를 ‘리더’로 치환해본다. 모든 리더는 정치가가 아니지만, 모든 정치가는 리더이므로 이 논법은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리더에 대한 어떤 글에 정치가를 대입하면 어떨까? 아마도 그것은 100% 맞아떨어지지만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살아가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의미로든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또 무수히 많은 다른 리더들을 마주치게 된다. 특히 매스미디어를 통해 매일같이 접하는 정치가는 리더의 전형적 표상으로 우리의 뇌리에 새겨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리더 중 한가지 유형일 뿐인데 말이다. 새로운 정치가를 맞은 지금. 그 동안의 나야말로 내 삶의 리더십을 정치와 혼동하며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강철진 사서 2017.5)


    막스 베버 지음, 전성우 역 『직업으로서의 정치』 나남, 2007(원전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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