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사서가 읽는 책]『시민의 불복종』

by 이영방

  • 『시민의 불복종』

    크게보기

  •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하고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 p. 29

     

    소로우는 19세기에 살았지만 그의 정신을 21세기를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소로우가 바라는 것은 정의로운 작은 정부였으며, 시민사회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가 될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 몇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민의 불복종』에서는 개개인의 본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뒤에 엮인 단편들에서는 자연과 세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그의 순수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의 사회 구조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가 말한 ‘한 사람으로서의 다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 같다. (이영방 사서 2017. 08)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시민의 불복종』 은행나무, 2011

이름 :
패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