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굿 워크』

by 느티나무

  • 『굿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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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에서 고속도로를 타보면 대형트럭으로 도로가 덮일 만큼 런던에서 글래스고로 비스킷을 싣고 올라가는 화물차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반대편 고속도로도 글래스고에서 런던으로 비슷킷을 싣고 내려가는 대형 트럭으로 가득합니다. 만약 이 광경을 다른 은하계에서 온 외계인이 들여다본다면 비스킷이 제맛을 내려면 최소한 600마일을 달려야 한다고 단정지을것입니다.

    그러면 왜들 이렇게 실어 나를까요? 사업가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해도 수지가 맞기 때문입니다. 왜 수지가 맞을까요? 물론 대량의 저가 석유 덕분이지만 이면에 다른 뭔가가 있습니다. 비스킷과 같은 작은 품목도 런던과 글래스고에서 대량생산을 하려면 간접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간접비용이 올라가면 반대로 마지막 비스킷을 만드는데 드는 한계비용은 매우 낮아집니다. 왜냐하면 앞서 만든 비스킷 가격에 이미 생산비용이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E.F. 슈마허 『굿 워크』 느린걸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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