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사피엔스』

by 느티나무

  •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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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말해서, 원시인류의 행동 패턴이 수십만 년간 고정되어 있던 데 비해 사피엔스는 불과 10년 내지 20년만에도 사회구조, 인간관계의 속성, 경제활동을 비롯한 수많은 행태들을 바꿀 수 있었다. 1900년 베를린에서 태어난 사람이 1백세까지 장수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녀는 어린시절을 빌헬름 2세의 호엔촐레른 제국에서 보냈고, 성년기에는 바이마르 공화국, 나치 제 3제국 그리고 공산주의 동독에서 살았고, 죽을 때는 재 통일된 민주주의 독일의 시민이었다. 그녀의 DNA는 계속 똑같았는 데도 말이다. 

    이것이 사피엔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이다. 일대일 결투라면 네안데르탈인에게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사자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유할 수 있었지만, 픽션을 창작할 능력이 없어 대규모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룰 수 없었다. 급속하게 바뀌는 외부의 도전에 맞게 자신들의 사회적 행태를 바꿔 적응할 수도 없었다. p. 62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김영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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