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서양미술사』 곰브리치

by 느티나무

  • 『서양미술사』 곰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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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의 약혼> 1434

     

    현실의 세세한 부분들을 비춰주는 거울을 창조하기 위해서 반 에이크는 회화의 기법을 개량해야만 했다. 그는 유화의 발명자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주장의 정확한 의미와 진실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세세한 부분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그는 달걀 대신 기름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여유 있게, 그리고 보다 더 정확하게 그림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는 투명한 층, 또는 겉칠에 이용할 수 있는 광택 있는 색채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뾰족한 붓으로 반짝이는 하이라이트를 찍어넣을 수 있게 되었으며, 경이로운 정확한 묘사를 성취하여 그의 동시대 사람들을 놀라게 함과 동시에 유화를 가장 적합한 매체로 받아들여 널리 쓰이게 만들었다.  

     

    *참고: 당시 화가들은 색깔이 있는 풀이나 광물질을 갈아 달걀을 섞어 안료를 직접 만들었다. 이 방법을 템페라(tempera)라고 한다.

     

    - 서양미술사, 239~240p / 문고판, 178~179p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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