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아니라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나와 같은 부류의 인간일 것이다. 이번 생은 떠돌면서 살 운명이라는 것. 귀환의 원점 같은 것은 없다는 것. 이제는 그걸 받아들이기로 한다.
- 『여행의 이유』, 김영..”
등록일 : 2022.08.26
"나는 잡초들의 섬세한 조직을 가차 없이 부러뜨렸으며 괭이를 가지고 불공평한 차별 대우를 행사하여 어떤 종류의 식물을 줄줄이 있는 대로 다 잘라버리고 또 다른 종류의 식물은 세심히 보살펴 주었다. 저것은 로마쑥, 저것은 돼지풀, 저것은 괭이밥이고, 저것은 개밀이다. 달려들어 잘라버려라. ..”
등록일 : 2022.08.20
"
지민은 한 발짝 다가섰다.
시선을 비스듬히 피하던 은하가 마침내 지민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지민은 알 수 있었다.
"이제...."
단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서 그녀를 만나러 왔다.
"엄마를 이해해요."
..”
등록일 : 2022.08.19
"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 『여행의 이유』, 김영하 , 문학동네..”
등록일 : 2022.08.19
"
"평생 내 술친구가 돼줄래?"
잔을 거듭하면서 친구에서 애인이 된 승용이 한 말이다. 그 말을 듣자 두글ㄴ거리는 것은 심장이 아니었다. 간이 설렜다. 프로포즈도 술맛 나게 할 줄 아는 친구.
-『아무튼, 술집』, 김혜경, 제철소, 2021, ..”
등록일 : 2022.08.16
"
"당신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개인의 죄의식은 모두 허상이다. 개인으로서 우리는 위기를 만들지 않으며 위기를 해결 할 수도 없다." p. 44
『작은 행성을 위한 몇 가지 혁명』 시릴 디옹 (갈라파고스)
..”
등록일 : 2022.08.14
"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의 무력함을 느낄 때는 강박적인 수집이 기분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곰출판) 31쪽
읽은 날 : 2022.0..”
등록일 : 2022.08.13
"발로 다녀온 여행은 생생하고 강렬하지만 미처 정리되지 않은 인상으로만 남곤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더 명료해진다. 세계는 엄연히 저기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등록일 : 2022.08.12
"
디지털 산업과 트랜스휴머니즘의 선지자들은 우리에게 장및빛 미래를 약속한다. 그리고 우리를 나약한 인간으로 머물게 하는 것을 물리치고 우리가 신이 될 수 있다고 약속한다. p. 22
『작은 행성을 위한 몇 가지 혁명』 시릴 디옹 (갈라파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