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무슨 축제인지 몰라도 축제에는 무지개 옷이지, 하고 꺼내 입고 나갔더니 심지어 퀴어 퍼레이드였다.  그렇게까지 우연으로 TPO에 맞춰 옷을 입은 적은 인생에 또 없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곧바로 축제에 섞여 들어갔다. 그리고 그 퍼레..”

    등록일 : 2022.05.13

  •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박영숙 _ 예비사서 낭독회

    "느티나무도서관에서도 처음엔 어떻게든 정확하게 분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매달려 씨름을 했다. 대체 분류기호의 정답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의문이 들곤 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 어디 그렇게 한 올 한 올 낡은 스웨터를 풀어 다시 실타래로 엮듯이 할 수 있겠는가. p.55  ..”

    등록일 : 2022.05.13

  •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박영숙 _ 예비사서 낭독회

    " 도서관은 답을 주는 곳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하고 돕는 곳이다. 그리고 그 일을 몹시 답을 찾고 싶게 만드는 질문들을 만나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고보면 도서관이 해야할 일은 일상에서 스스로 물음표를 건져올릴 기회와 환경을 만드는 것 아닐까. p.35    ..”

    등록일 : 2022.05.13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 어린이는 정치적인 존재다. 어린이와 정치를 연결하는 게 불편하다면 아마 정치가 어린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사계절) 읽은 날: 2022.0..”

    등록일 : 2022.05.10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언제나 절망이 더 쉽다. 절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고, 무엇을 맡겨도 기꺼이 받아준다. 희망은 그 반대다. 갖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요구하는 것이 많다. 바라는 게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외면하면 안 된다고. 심지어 절망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우리를 혼낸다. 희망은..”

    등록일 : 2022.05.10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 양육서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은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라'인데, 어째서 부모의 개성은 존중하지 않는 걸까? p.177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사계절)  읽은..”

    등록일 : 2022.05.10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다만 어린 나는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사랑도 감사의 표현인 양 생각했던 것 같다. 고마워서 사랑한 게 아닌데. 엄마 아빠가 좋아서 사랑했는데, 은혜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런 나도 몰랐고, 아마 부모님도 모르셨을 것이다. p.179  ..”

    등록일 : 2022.05.10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애기가 짜부라질까봐..." 거기가 왼쪽 창가였던 것, 그 분이 호리호리한 체격에 반팔셔츠를 입었던 것까지 생각난다.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 부모님도 이모나 삼촌도 선생님도 아닌 사람이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나는 ..”

    등록일 : 2022.05.10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어린이를 '열 살'로 본다고 해도 3학년은 3학년이다. 그래도 나는 되도록 학년 대신 나이로 생각하고 싶다. 그러면 어린이의 성장을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p.79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사계절) 읽은 ..”

    등록일 : 202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