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우리 민주가요...^^

작성자 : 현수기 작성일 : 2005-03-13 조회수 : 6,661

우리 두 딸기공주들, 6살과 2살이랍니다. 요놈의 둘째녀석이 16개월인데, 글쎄 요즘 간이 부어서 심심하면 언니한테 와서 한방 먹이고 가요. 6살 언니는 때리지도 못하고...그냥 울거나 짜증을 내거나 엄마를 부르죠. 매일 밤, 자기 전에 동화책을 몇 권 읽는 시간이 있어요. 언니가 골라온 동화책을 둘째인 민서는 어려운지 거꾸로 보다가 바로 보다가 몸부림을 치더니만 느닷없이 언니의 무릎을 꽉 깨물어버렸어요. "악!" 우리 민주의 엄청난 비명과 그 예쁜 두 눈에 맺힌 똥그란 눈물 방울!!! "야, 김민서. 너 정말 혼나야겠구나." 엄마인 내가 인내심을 잃고 일단 소리를 꽥! 그리고 나서...뭐라 야단을 쳐야...할까??? 고민을 하는데, "엄마, 얼굴이다. 히히, 이것 봐. 민서가 문 데. 여기가 눈이고, 여기가 코, 입. 그치?" 하면서, 어느새 미소가 얼굴 가득인 우리 민주언니. 글쎄, 동생이 문 이 자국의 모양을 보고 얼굴모양을 떠올린거에요. 이렇게 사랑스럽고 너그러운 언니! 누구 본 사람 있어요??? 없죠!!! 참, 그래서, 엄마도 웃고, 동생 민서도 덩달아 웃어서 위기(?)를 모면했답니다. 호호호 (200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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