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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레] '찾아가는 이야기방' 단체자원활동가님이 써주신 이야기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5-07-04 조회수 : 5,409

이 글은 유한킴벌리 이노베이션센터 단체자원활동가 서애은님이 써 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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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토요일,
자원활동을 다녀와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어 여러분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책수레 자원활동에 참여하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입니다.
두 분은 책수레 활동을 나가면 각자 책 읽기에 열중하였지요.
책 읽어주기가 익숙하지 않은 딸한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줘라"고 권했더니
"잘 못 읽어주면 어떻게 하냐"고 얘기하며 쑥스러워하였습니다.
 
활동을 마칠 때쯤, 어떤 아이가 토마스가 그려진 그림책을 들고 자원활동가 아버지 옆에 앉았습니다.
글을 아직 잘 못 읽는 친구였습니다.
에게 읽어주라고 권했더니 "잘 못 읽겠다"고 하더군요.
그 때 아버지가 용기를 내어 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딸은 
"아빠는 제가 어릴 때 책을 한 번도 읽어주신 적이 없어요." 라고 하였습니다.
“너도 곁에서 아빠가 책 읽어주는 거 같이 들으면 되겠네.” 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옆으로 가더군요.
그러더니 어느 샌가 아빠가 책 읽어주는 소리를 핸드폰 녹음기에 녹음하고 있더라고요.
매월 자원활동을 하면서 아빠와 딸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공원에 놀러 나왔다가 책을 들고 미끄럼틀에 올라가서 읽는 아이들,
놀이터 가운데 놓여 있는 의자에서 책 읽기에 몰두한 아저씨(자원활동 하러 오신 유한킴벌리 상무님입니다),
텐트 안에서 딱지치기 하는 아이들, 느티나무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공원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는 가족,
 
책 읽기를 싫어한다던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니 슬그머니 뒤로 와서 귀를 기울이더니
질문도 하더군요. "종양이 뭐예요?" 라고.
그 책이 암에 걸려 투병하며 머리카락이 빠지는 엄마에 관한 이야기였거든요.
 
책수레활동 정말 매력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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