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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그래서 마을은 누구 겁니까? 마을포럼 함께 나눈 이야기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17-12-19 조회수 : 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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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처음부터 민주공화국이었다."

 

"민주주의는 헌법과 제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민주주의에 대한 상식과 교양이 부족한 지도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시적 위협요인이 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주권의식과 책임의식이 부족한 국민 자신이다."

 

 

 

유시민 작가의 <후불제 민주주의> 본문에서 발췌한 구절을 낭독하며

 "그래서 마을은 누구 겁니까?" 마을에서 민주주의를 주제로 12월 마을포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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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사회학자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선생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마을엔 주민이 없다. 방치되고 있을 뿐. 살기 좋은 마을을 이야기하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일에 투자하기 어렵다.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착한 마음으로 가꾸면 좋겠는데

나도 안하는 일을 누가 할까?’

 

 

 

한 참가자가 적어 붙인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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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패널로 두 분의 현직구청장을 모셨습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과 안병렬 용인 수지구청장입니다.

 

살림을 꾸려가는 지역의 차이도 있지만, 선출직 구청장과 행정직 구청장이라는 차이도 있었습니다.

두 분 각자 처한 상황과 현실 뿐만 아니라,

마을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 생각, 꿈들을 진솔하게 말씀해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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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열린 마을포럼의 내용은 항상 특별했습니다.

물론 큰 주제는 미리 제시되지만,

포럼의 본론을 채워나가는 것은 오롯이 참가자와 패널들의 몫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포럼은 참가자들의 질문과 의견,

그리고 그에 따른 레퍼런스 패널들의 피드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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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동 한 주민은

“마을에 도서관이나 아이들이 함께할 공간이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힘들었다”며

“소통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마을을 변화하기 위해 이야기해왔지만 앞장서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고등학생은 “평생 베드타운에서 살아왔지만 소속감을 느낀 적이 없다”며

 

 “학생과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에 대한 따가운 시선에 회의가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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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구청장은 "이 시대의 민주주의는 작은 마을에서의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회의 작은 단위인 마을 속에서 개개인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다”

“작은 민주주의 실천은 마을에서부터 해야 할 일”

 

김영배 구청장은 지난 촛불 시위가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를 '공공성'으로 보고,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도 마을이 힘을 모아 나서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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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렬 구청장은 "민과 관이 함께하는데 어색해하거나 힘들어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관이 주도하는 행사에는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가지고 계신 분들만 참여한다”

“많은 주민들이 행정기관에서 하는 것들에 발을 떼고 멀어지려고 하시는데 과감히 문을 두드리셨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관과 공무원이 마을과 공동체 문제에 접근할 때의 

행정적인 시각의 한계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단순히 주민들에게 공공서비스의 혜택이 가는지, 안가는지의 문제가 아닌

 민주적인 마을을 함께 만들어 가고싶다는 기대와 포부를 들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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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을포럼은 느티나무 페이스북 페이지 (https://facebook.com/neutinamulib)에서 생중계되었습니다.

글로는 미처 다 담을 수 없는 대화들입니다.

 

*영상의 21분 50초부터 포럼이 시작됩니다.  

 

https://www.facebook.com/neutilib/videos/155878240416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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