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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추천하는 좋은 전시 - 배.쓰.그.만展

작성자 : 박선주 작성일 : 2008-12-10 조회수 : 11,181

배우고 쓰고 그리고 만나다 展
‘ - 어른들을 위한 동화 展 -’
 
1. 전시개요 


□ 전시일정   :   2008년 12월 9일 (화) ~ 12월 23일 (화)
□ 초대일시   :   2008년 12월 13일 (토) 오후 4시에 초대합니다.
□ 장    소   :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02_736_8911∼3 )
□ 전 시 명   :   배우고 쓰고 그리고 만나다 展  ‘ - 어른들을 위한 동화 展 -’
□ 전시형태   :   그림책 원화전
□ 참여작가   :   김기조 ,김윤지,김지영,김혜연,박에스더,반성희,송주희,심보영,
                  유미진,이수연,이정은,이현지,전민영,정은주,황세힘
□ 전시기획   :   황성호
□ 주    최   :   엠비일러스트 ( http://mbillust.co.kr/ )


2. 전시안내

2008 배우고 쓰고 그리고 만들다전을 열면서
부제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도 삽화라는 단어 대신 그림책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고
예술에서 전혀 동떨어져 있던 그림책분야가 성곡미술관을 비롯하여 전주 도립미술관 전시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처럼 그림책 전문 갤러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림책의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서 질적인 성장으로의 발단이라고 보여 집니다.

지난 3년간 일러스트레이터 포털 커뮤니티 - 엠비일러스트는 더미북 워크샵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작가지망생과 기성작가등의 다양한 작가들과 그림책을 알고자하는 많은 희망을 만나왔습니다.
배움에 있어서 정도는 있다고 하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고 여겨지고, 그 열망이 잡초처럼 생명력을 가집니다.

여기 자신만의 그림책을 배우고 쓰고 그리고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 모임에는 학력도, 파벌도, 수준도,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그림책을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 하나로 쉼 없이 1년을 함께 하였습니다. 모여서 서로의 그림에 관한 애정 어린 토론으로 1년을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부제를 <<어른들의 동화>>라고 명명했습니다.

인생의 출발은 나에게 시작되는 자아로부터 출발합니다. 나로부터 출발한  즐거운 그림책 만들기가
우리로 확대되어 이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만남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만나는 그림동화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듯 합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명함을 만들고 일을 위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또 언제 발주가 오나 시작한 그림책 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내 책을 만들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말도 안 되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힘들게 토론한 시간의 결과물입니다.

힘들어가는 세상에 동화처럼 촉촉하게 세상을 감싸 준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요??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 만나게 된 그림책의 가치를 여기 자신만의 그림책으로
수줍게 이야기 하는 소녀의 미소 같은 더미북 작가들의 그림책을 만나주세요.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한 없이 고민하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힘껏 박수를 쳐주세요. 
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운동처럼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그림책과 출판사가 만나서,
좋은 그림책을 만들어서 우리 아이와 만나는 엄마 아빠의 삶 속에 녹아들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읽혀 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의 가치는 수 많은 문화 상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  황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