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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느티나무

작성자 : 초록콩 작성일 : 2010-08-26 조회수 : 6,401

2009년 4월 맑았던 어느 봄날, 엄마와 꼬맹이 아들래미가 도서관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왔었지요. 텃밭 반대편 문으로 들어온 우리에게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나무로 만든 그네.
아들과 엄마는 조심스럽게 앉아서 시야에 들어오는 도서관 풍경을 하나 둘 보게되었죠. 그 풍경은 그때부터 매일 보는 일상이 되었고...
책이 있어 행복했고, 말걸어 주는 따듯한 사람들이 있어 늘 설레었던 느티나무였던 것 같습니다. 복에 겨워 그 복을 발로 차고 느티나무를 떠나보니 알게 된 건, 그곳은 마음이 쉬었던 느티나무 그 자체였네요.  
엄마의 느티나무가 되어 주어 고마웠고, 아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 주어 정말 감사했어요. 아들에게 읽어 준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것이 바로 느티나무였네요.
그래서 늘 미안하고...아낌없이 받기만 해서.
항상 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네요.



  도서관에서(인터넷에서) '서로 추천해주는 책'코너같은 것이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어떤 인터넷사이트에서 우연히 "살면서 이책을 안읽으면 헛살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을 공유해서 책 선정에 도움이 되었는데 느티나무에서도 회원들이 서로 추천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추천서에 대한 토론의 장도 있으면 더 좋을거 같구.. - 건의사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