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느티나무

[용인시민신문] "눈썰매 더 타요...여기에 또 왔으면 좋겠어요"(2001. 1. 15)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05-03-07 조회수 : 3,951

2001. 1. 15 용인시민신문 “눈썰매 더 타요..여기에 또 왔으면 좋겠어요” 연일 내린 눈으로 대지가 하얗게 뒤덮인 지난 12일, 수지지역 결식아동들의 공부방모임인 고운아이들(대표 안홍택목사) 어린이들이 모처럼 겨울 나들이에 나섰다. 시가 마련한 청소년 문화체험 활동에 참가하게 된 것. 29명의 어린이들은 이 날 무궁화위성관제소를 견학하고 도예교실에 참여,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았다. 오후에는 청소년수련마을에서 눈썰매를 타며 하루를 신나게 보냈다.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 이 날은 오래전부터 고대해 왔던 외출이었다. 아이들을 인솔하고 있는 선생님들도 이 날만큼은 마음이 가벼웠다. 개구쟁이 초등학생들과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아이들까지 일일이 챙기는 것도 힘든 일인데 외출 한 번 하게되면 식사며 간식, 교통편 등에 대해 사전 준비 부담이 컸었다. 그러나, 이 날은 시에서 프로그램과 점심을 마련해 주어 처음으로 부담 없는 나들이를 하게 된 것. “눈썰매 한 번 더 타고 가요' “여기에 또 왔으면 좋겠어요' 함박눈만큼 커다란 웃음을 짓는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따돌림당해야 했던 서러움과 생활고에 대한 근심은 어느덧 사라져버렸다. 아이들에게 평화와 꿈을 주는 것만큼 큰 선물이 없다는 것을 이들은 일깨워 주고 있었다. 이연선 기자 sun8511@unitel.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