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느티나무

[수원신문] 느티나무 도서관을 도와주세요(02.10.08)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05-03-07 조회수 : 4,068

'느티나무 도서관’을 도와주세요

“난개발의 대명사인 수지에 사는 이유는 ‘느티나무 도서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자가 너무 많아 주 6일에서 4일로 운영일자를 줄이게 됐어요. 시청에서라도 도와주세요”

아파트 숲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2지구에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준 사설 느티나무 도서관(www.neutin amu.org)이 축소운영하게 되자 시 홈페이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관장 박영숙(36·여)씨가 자비를 털어 현대아파트 지하상가에 마련한 40여평의 느티나무 도서관은 개관 2년만에 ‘소장도서 8천850여권, 하루 평균 대출도서 350여권, 가족단위회원 1천600여명’으로 웬만한 공립도서관과 맞먹는 규모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회원가입비 1만원에 이용료가 없는 탓에 인근 죽전과 구성지구 주민들까지 찾는 유명세를 치르며 성장했지만 박 관장외에 상근인력이 없어 밀려드는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주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20명이 시간을 쪼개 대출업무와 공부방 운영 등을 돕고 있지만 최고 700여권이 대출되는 주말엔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른다. 느티나무 도서관은 결국 목요일 하루만 휴관하던 것을 이번주부터 화, 목, 토 3일간 문을 닫고 운영시간도 오전 11시∼오후 5시로 2시간 줄이기로 됐다.

박 관장은 “2년동안 일주일에 이틀은 집에 못들어가며 2명의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서 잠을 잘 정도로 바빴다”며 “사서업무를 전공한 자원봉사자도 없어 효율이 떨어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시 관계자는 “사립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문화시설이 전무한 수지지역의 여건을 감안해 공공근로요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느티나무 도서관이 수익사업이 아니므로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찬흥 기자 / 연합 연합뉴스 기자 suwon@su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