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느티나무
TAG 금서지정운동 사서교육 지적자유 공공도서관 문화전쟁 민법개정안 생명권 반려동물 참사와 애도 공론장 댓글창 표현의자유 마을 로컬 원도심 지속가능성 주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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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느티나무도서관 직원들은 이달에 주목한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로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최근 만난 이용자에게 건네주고 싶은 정보, 계속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 이슈 등이 담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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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경 사서
How book-banning campaigns have changed the lives and education of librarians (도서 금지 캠페인은 사서들의 삶과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THE CONVERSATION, 2023.7.20.
#금서지정운동 #사서교육 #지적자유
최근 논란이 있었던 금서 요구 기사를 보고 미국의 사례가 떠올랐다. 국내 도서관계에서도 챌린지(?!)에 응하는 사서들의 태도를 활발히 논의하게 될까? 새로운 사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칼럼이 있어 공유한다. 논쟁적인 책에 대해 대화하는 방법부터 도서관이 소송을 당했을 경우 직원들이 신상에 위협을 받는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까지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지적 자유를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시위대와 논쟁적인 이사회 회의에 대비하는 방법도 가르칩니다. 정보 전문가에게 도서관 자료 선택 방법을 가르칠 때 우리는 특정 도서, 영화 또는 자료 항목을 소장하고 있는 이유를 서면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Public libraries are the latest front in culture war battle over books (공공도서관은 책을 둘러싼 문화 전쟁의 최전방) The Washington Post, 2023.7.25.
#공공도서관 #문화전쟁
최근 미국 각 주에서 벌어진 금서 지정 운동 케이스 중 공공도서관 Samuels Library에서 일어난 일을 중심있게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사. 분량이 꽤 길지만 자세한 사례가 등장하고 금서를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측과 옹호하는 측의 인터뷰가 담겨 있어서 흥미롭다.
민간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는 Samuels Public Library의 경우 도서관 장서 자유를 옹호하는 <Save Samuels Library>와 <Clean Up Samuels>(직관적) 측의 예산을 둘러싼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LGBTQ+, 정치적으로 논쟁적인 자료에 대한 금서 지정 요구는 늘 존재해왔지만, 최근의 케이스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이버 불링의 결합. 도서관과 사서 개인의 SNS를 공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이성영 사서
반려동물은 ‘물건’일까 아닐까? 주간경향, 2023.7.31.
#민법개정안 #반려동물 #생명권 #동물은_물건이_아니다
현행 민법은 동물을 물건으로 본다. 반려동물은 '빨간 딱지'가 붙었을 때 압류 대상에 해당하고, 이혼할 때는 양육이 아니라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신설하는 민법개정안이 추진 2년 만에 국회에 상정됐다고 한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지켜봐야 하지만, 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굉장히 반가운 소식일 듯해 공유한다.
[숨] 5300년 만의 조문객 경향신문, 2023.7.22.
#컬렉션 #네가떠나면 #애도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이탈리아의 한 고고학 박물관에서 미라 앞에 서있는 가족을 보았다.
보호자는 긴 세월동안 땅에 묻혀있던 미라가 지닌 슬픔을 차분히 말해주었고,
키가 작은 어린이도 미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관람대 덕분에 막내 관람객은 미라에게 직접 추모의 말을 남길 수 있었다.
7월, 느티나무도서관 재난 컬렉션 서가 앞에 서는 가족 단위 이용자가 많아졌다.
자녀에게 생활 속의 재난 스크랩 파일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10·29 이태원 참사를 설명하는 아빠와, 죽음과 애도를 다룬 네가 떠나면 컬렉션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를 보았다.
김지은 씨는 고통을 목격하는 일은 어른에게도 각오가 필요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애도는 필수적이며 어린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라고 말한다.
재난 컬렉션 자료가 고고학 박물관의 관람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주목한 기사로 선정한다.
"고통을 목격하고 그 감각을 배우는 것은 어른에게도 각오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애도는 자신의 삶을 위한 다짐이기도 하기에 필수적이며 어린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배려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그 경험에서 어린이를 배제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뜻밖의 슬픔을 겪으면서 찾아올 기쁨도 더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자란다."
신소민 예비사서
포털 댓글창, 지켜야 할까 떠나보내야 할까 시사인, 2023.7.13.
#공론장 #토론 #정치 #표현의 자유
포털뉴스 댓글창이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없어지기도 한다.
댓글창의 이러한 변화를 두고 정반대의 논의가 오고 간다.
이 기사는 포털 뉴스의 댓글창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부터 현재까지 댓글창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가연 예비사서
빨래가 걷힌 자리, 산복도로의 삶과 이야기는 계속 돕니다 부산일보, 2022.11.22.
#마을 #로컬 #지속가능성 #원도심 #주민 #공동체
부산 산복도로 호천마을은 드라마 관광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동네인데 급하게 관광지 개발을 시작했고 결국 주민들이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런 마을에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 팀이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는 빨래방’을 연 이야기를 시리즈 기사로 담았다. 위 기사는 6개월의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
기본적인 연재 방식은 마을 주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 눈여겨볼 만한 에피소드 몇 개를 덧붙인다.
> ep7. 호천마을 막내 카페 사장님 / 산복도로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를 나온 사장님이 호천마을에 카페를 차렸다. 어르신들 취향에 맞춰 음료를 만들고 예전 과일 가게를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해 과일도 함께 판다.
> ep11. 영화관 나들이 / 어르신 40명과 함께 영화를 보러간다. 과거에는 호천마을 근처에 극장이 있었다고. 추억에 잠긴 어르신, 아이처럼 좋아하는 어르신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게되는 기사다.
> ep 15. 현지인은 아무도 안가는 180계단 / 호천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180계단. 3억원을 들여 계단과 길을 정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계단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이런 보여주기식 공사가 과연 마을에 도움이 될까?
기사
The Conversation
Nicole A. Cooke 2023-07-20Public libraries are the latest front in culture war battle over books
The Washinton Post
Gregory S. Schneider 2023-07-25컬렉션
어린이에게 재난과 참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재난 관련 지침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추상적이지 않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라고 안내합니다. 재난 상황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감정을 헤아릴 수 있도록 실제 있었던 재난을 배경으로 한 아동문학, 그림책 중에서 어린이가 주인공 또는 화자로 나오는 책을 모았습니다. 양육자, 보호자, 성인에게 실마리가 될 자료도 함께 소개합니다.
그림책과 아동문학에서 떠나간 이를 애도하고 추억하는 방식은 무척 다양합니다. 『내 작은 친구, 머핀!』의 장례식장에서 아이들은 알고 있는 유일한 노래인 '생일 축하합니다'를 부르며 슬퍼하고, 『오소리 아저씨의 소중한 선물』에서 숲 속 친구들은 함께 모여 아저씨가 자신에게 남긴 추억을 풀어놓지요. 삶과 죽음, 먼저 떠나간 이들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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