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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철: (향수 뿌리며) 저기 전에 형이 이런 말 했잖아. 석양이 아무리 멋있어도 결국 어둠이 찾아오더라. 그거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어둠이 찾아왔지만, 그래도 저녁노을은 아름다웠다' 이렇게.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더 근사할 수도 있고. 야, 형 우냐..”
등록일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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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평: 같이 가쟀더니, 속도 안 좋은데 음식도 안 맞을 거고, 병원 다니기도 불편할 거고, 추운 건 딱 질색이고 뭐 갖은 핑계를 다 대면서, 혼자 가라고 등을 떠미는 겁니다. 어디 조사 나갈 때마다 데리고 가면 안 되냐고 노상 보채던 사람이 말이에요.
(중략)
그 사람이 얼마 뒤에..”
등록일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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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삼수: 제발,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힘들면 좋겠다. 그 만큼만 아프고, 그 만큼만 가난하거나 불행했으면...
지병철: (잔을 들고 안을 쳐다보며) 아 그럼 잘 사는 거지. (고개 들고 멀리 바라보다가) 석양이 멋지네.
황삼수: 해질녘이 아무리 근사해도... 결국 어둠이 찾아오..”
등록일 : 2025.04.12
"반아산: 그땐 몰랐거든요. 그 꽃이며 나무들이 그냥 원래부터, 저절로 그 자리에 있는 건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데요. 그 양반 가시구 나니까, 정말 거짓말처럼 꽃도 나무도 하나 둘 시들고, 없어지고.......
곽지복: (한숨) 한 번 사름 손 탄 나무는 그런 기래.
권오평:..”
등록일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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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몬: 이 테바이의 온 도시 백성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크레온: 내가 도시가 시키는 대로 명해야 한다는 것이냐?
(...)
크레온: 내가 이 땅을 다스릴 때 내 뜻이 아니라 다른 이의 뜻대로 해야 한단 말이냐?
하이몬: 한 사람에게 속한 것은 국가라 할 수 없습니다.
크레..”
등록일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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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 당신이 보기에 지금 내가 어리석은 짓을 하다 잡힌 것 같다면, 저는 말하자면 어리석은 자에게 어리석게 보이는 셈이지요. p.147
『안티고네』 소포클레스(민음사)
읽은 날: 2025.3.28.
오늘 읽은 페이지: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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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3.30
"만일 대학 학위가 좋은 직장과 사회적 평가의 전제조건이 된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부패시킨다. 이것이 능력주의의 어두운 이면이다. 능력주의 사회에서 학위를 갖지 않은 이들의 사회적 기여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 (중략)
이는 결국 포퓰리즘과 같은 정치적인 문제를..”
등록일 : 2025.03.23
"형주 그래 그거야. 니 안에는 희망이나 기쁨이 아니라, 분노와 슬픔이 가득하다구! 행복을 꿈꾸지마, 너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구.
형주 나는 너의 아군이야. 나는 끝까지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혜영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어디에다가 풀고 살아요?
태주..”
등록일 :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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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음매—. 음음매애애—. (사이) 얘들아,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소가 되니까 소 눈이 왜 슬픈지 아시겠단다. 니네 하는 꼬라지가 너무 슬프단다. (사이) 니들 옆집 개 이단옆차기 하다가 꼬리뼈 부러지는 소리 하지 말라신다.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