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반니: 여자들이 슈퍼마켓을 털고, 사람들이 사고 난 트럭에서 쌀자루를 가져갈 때, 내 머리에선 소리가 났어! '모두들, 제정신이 아니다. 여기저기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해도 우리에겐 지켜야 할 법과 도덕이 있다...' .... 근데 모르겠어, 내 발은 트럭 쪽으로 가더라..”
등록일 : 2025.08.17
"안토니아: 아니, 스트라이크보다 낫지, 뭔가 손해 보는 건 노동자가 아니라 사업주니까.
마가리타: 여자들이 모두 함께 함성을 지르더라. '못 내겠다, 안 내겠다.' '그동안 등쳐먹은 거 다 내놔라.'
(중략)
안토니아: 흥, 말랐다! 핑계도 좋아...”
등록일 : 2025.08.10
"자판기 : 가까운 사람, 먼 사람 다 만나요. 원하는 사람, 원하는 만큼 만날 수 있어요.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헤어짐도 있어요. 가까운 건 더 가깝게, 먼 건 더 멀게, 하지만 난 늘 여기 있어요. 여기 모두 있어요.
<낯선 인연>, 김다솔 작
..”
등록일 : 2025.08.03
"의료가 진단과 치료라는 말로 통용되는 현실에서, 돈도 안 되는 돌봄은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일로 치부된다. /13쪽
한국 내 안락사 논의의 시발점은 '환자의 자기결정권'이라기보다는 '불평등한 삶의 조건'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돌봄을 개인적 일로..”
등록일 : 2025.07.29
"한국인 생명체는 정교한 기계 같다고 생각해요....
일본인 난 오히려 컴퓨터가 살아있다고 느낀 적이 정말 많거든요. 가끔 대화도... 인간이 만든 상상할 수 없이 잘 계획된 생물. 그렇지만, 대화를 시도할 땐, 누구보다 신중해야 ..”
등록일 : 2025.07.27
"강금주 : 너희들 아빠한테 안 맞게 하려고 내가 대신 때린 것도 많다. 니들도 맞아 봐서 알지, 아빠라는 인간이 어떻게 때리는지. 나보고 너그들 단속하라더라. 안되면 니들도 맞고 나는 곱빼기로 맞는다고... 나도 어렸잖아. 나도 악이 받쳐서 내 화를, 신경질을 니들한테 푼 거..”
등록일 : 2025.07.20
"
권오평 : 형, 아산이 형. 산다는 건 착취야. 살아 있는 건 모두 무언가를 갉아먹지. 다른 놈 목숨을 빼앗지 않고는 살아 있을 수가 없어... 난 그 사람들을 착취한 거야. (35쪽)
하영란 : 일곱 살 난 지연이가 처음 나한테 왔을 때, 솔직히 난 두려웠어요. 깜깜했죠..”
등록일 : 2025.07.15
" 철학은 실재하는 것이 실재로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현실적으로 주어진 것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서양철학사』, 군나르 시르베크, 닐스 길리에
함께 읽은 날: 2025. 7. 12
”
등록일 : 2025.07.12
"물론 죽음은 실패가 아니다...
의학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자주 실망시키는지... 아주 조금 나아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뇌를 둔화시키고 육체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치료를 받으며 점점 저물어 가는 삶의 마지막 나날들을 모두 써 버리게 만드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