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엄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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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는 'Third Culture Kids'의 줄임말이며 한국어로는 '제3문화 아이들'이라고 한다.
성장기 동안 2개 이상의 문화적 배경을 경험하며 자란 사람들을 말하며 또 다른 말로는 CCK (Cross Culture Kids)라고도 한다.
TCK는 부모 나라의 문화(제1문화)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못하고, 해외 문화(제2문화)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못하지만, 제1문화와 제2문화를 양쪽 모두 받아들여 만들어진 새로운 제3의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TCK의 핵심 요소는 성장기에 외국 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성장기(1~18세)는 문화 가치관과 언어, 정체성의 기초가 확립되는 시기이다. 어른이 된 후에는 외국 문화 경험이 '문화 차이' 정도로만 인식되며 외국 체류 경험도 '특별한 추억' 정도로만 기억되는 반면, 성장기에 속하는 아동과 청소년은 향후 귀국하거나 성인이 된 후에도 과거의 외국 문화 경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즉 외국에서 성장기를 보내거나 또는 자국에서 외국 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사람들에게는 해당 외국 문화 역시 사고방식이나 정체성을 구성하는 일부가 된다.
위 인용은 나무위키에서 발췌한 TCK에 대한 정의입니다. 저 또한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다문화적인 정체성과 가치관을 가진 성인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저와 닮은 TCK들과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넓은 문화적 이해도, 다름에 대한 수용능력, 언어구사능력 등 TCK만이 가진 장점이 많습니다만, 정체성의 혼란과 소속감의 부재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저와 친구들의 TCK 경험을 녹여 낸 팟캐스트를 기획 중에 있는데요,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서비스를 알게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답변 아이콘
알려주신 Third Culture Kid(TCK)를 중심으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정체성 혼란, 경험을 키워드로 여러 분야의 자료를 찾았습니다.
자료를 살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 자료에 짧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영어를 사용하실 수 있으시니 해외 논문, 유튜브, 팟캐스트도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비문학]
『커버링』 켄지 요시노(민음사)
자기가 속한 사회와 정체성이 같지 않은 사람이 혼란을 겪으면서 자신을 깎아 적응하고 덮는 것을 커버링이라고 하는데요, 커버링이라는 개념을 다루면서도 에세이로 풀어내서 TCK가 겪는 문화적 혼란을 잘 표현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더불어『행복의 약속』사라 아메드(후마니타스) 중 4장 우울증적 이주자도 떠오르는데요, 행복을 찾아 새로운 나라에 정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 가치 아래 고통을 강요받는 이주자를 다룬 문화비평이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브래디 미카코(다다서재)
영국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일본인 저자의 아들이 영국 중학교에 입학해 인종, 국적, 계층이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겪는 모습을 관찰하면 쓴 책입니다.
[만화]
『뉴 키드』 제리 크래프트(보물창고)
예술학교에 들어간 아시안 소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표현 그래픽노블입니다. 그래픽노블 최초로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피부색깔=꿀색』융(길찾기)
해외입양인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도서관에 만화책과 DVD 모두 소장중입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2021
미국에 정착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라이스보이 슬립스>앤소니 심. 2022
<미나리>와 비슷한듯한 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겪으며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기 시작한 아들과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캐나다로 온 엄마가 갈등하며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영상]
<Growing Up Everywhere: The "Third Culture Kid" Experience> Rich Perspectives, 2024.
Third Culture Kid로 살아온 경험, 모험, 자라오면서 얻은 독특한 관점을 설명하는 유튜버의 영상입니다. 다른 이의 경험도 함께 인터뷰로 실려 있어 팟캐스트를 준비중인 만큼 참고할 만합니다.
<'너는 집이 어디야?' 써드 컬처 키드의 장단점 (ft.11년지기 베프)> 2023.
한국과 영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자란 경험을 담은 유튜브 영상입니다. 댓글 반응도 활발하니 놓치지 말고 살펴보세요.
<Third Culture Kids>(spotify 팟캐스트)
[논문]
「Growing Up as a Third Culture Kid and Its Impact on Identity and Belonging」
Chloé Donohue, 2022.12.
[기사]
“나에게는 4개의 이름이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2018.05.20
여기 있는 자료들이 기획 중인 팟캐스트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팟캐스트 소식도 전해주세요. 저희도 기대하며 기다리고있겠습니다!
느티나무 소장자료
논문/자료집
Growing Up as a Third Culture Kid and Its Impact on Identity and Belonging
Counselling Psychology
Chloé Donohue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