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한마디도 마음에 드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거슬리는지 콕 집어내기가 어려웠다. 정효는 아무 말 않고 돌아섰다. 인찬이에게 하려던 말을 그냥 삼켰다. 『연동동의 비밀』 이현 (창비). 87쪽. 읽은 날: 2..”
등록일 : 2023.01.17
" "그... 편의점... 밤... 편의점... 저, 저 사람..." 정효가 말했다. 아니, 말 비슷한 소리를 냈다. 명석 씨가 그 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 같았다. 갑자기 캐리어를 내팽개치고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정효의 말문이 터졌다. "..”
" 하지만 애들은 그저 숙제니 학원이니 무슨 가수니, 빤한 소리들만 했다. 걱정스런 얼굴로 수군대는 애들도, 궁금한 듯 눈빛을 반짝이는 애들도 없었다. 경찰차도 오고, 소방차도 왔는데. '어젯밤에 동네에 불난 걸 모르나?' 『연동동의 비..”
" "음. 아무튼 다른 말을 만나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거야. 너도 말이니까." "정말로 다른 말을 만날 수 있을까?" "물론이지." 당나귀가 대답하자, 똘똘이가 말했어요. "그럼 가 봐야겠다. 가르쳐 줘..”
등록일 : 2022.12.15
" 사자가 말했어요. "배고프다. 그 녀석을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릴 수도 있었는데. 너하고 약속만 안했어도." 그러자 여자아이가 말했어요. "그럼 걔네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실 걸. 이제 오후 수업 받아야 돼." 사자가 말했어요. ..”
" 인간은 눈에 보이는 외부 형질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 자연은 외양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곰출판) 챕터 10 읽은 날 : 2022.12.09 ”
등록일 : 2022.12.09
" 기린에게 경쟁자에 대한 우위를 갖춰준 것은 그 거추장스러운 목이었고, 바다표범이 심한 추위에도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움직이지 못할 만큼 무거워 보이는 체지방 덕분이었으며, 대다수가 생각도 할 수 없는 발명과 발견, 혁명을 이루게 한 열쇠는 확산적 사고를 하..”
"홍합찜은 가급적 생토마토와 양파, 마늘, 화이트와인을 많이 넣어 해장이 되는 시원한 국물을 만들고, 남은 국물로 스파게티나 리조또까지 해 먹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달, 2015, 210쪽. ..”
등록일 : 2022.12.06
" 팀은 울먹이며 말했어요. "제가 무지무지 잘 드는 커다란 가위로 물건들을 마구 잘랐어요. 그래서 온 집 안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고는 다시 으앙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어요. "그럼, 이 접착제가 필요하겠구나...”
등록일 :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