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모든 주정뱅이의 숙원 사업은 오랫동안 건강히 취하는 것이며, 지속 가능한 음주 생활을 위해서는 건강한 수면이 필수 불가결하다. 술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이 술집에서 살 수는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그러니까 이제 그냥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망원동에 살게 해..”

    등록일 : 2022.06.08

  •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박영숙 _ 예비사서 낭독회

    "이용자들과 지난한 실랑이 끝에 얻은 한 가지 답은 '규칙에는 받아들일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윈칙이었다. 도서관은 자료든 공간이든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곳인 만큼 규칙이 필요하다. 모든 규칙을 정할 때 기준 역시 공공성이다.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으..”

    등록일 : 2022.05.28

  • 『금순이가 기다립니다』, 윤성은 _ 또래 낭독회

    "  금순이는 포크가 불편했지만 열심히 따라 했어요. 마지막에 사랑이를 보고 활짝 웃는 것도 잊지 않았죠. 사람 몸으로 살아가는 건 참 복잡한 일이에요.   - 『금순이가 기다립니다』 윤성은 (문학동네). 29 쪽.    &nbs..”

    등록일 : 2022.05.24

  • 『이용자를 왕처럼 모시진 않겠습니다』, 박영숙 _ 예비사서 낭독회

    "느티나무도서관에서도 처음엔 어떻게든 정확하게 분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매달려 씨름을 했다. 대체 분류기호의 정답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의문이 들곤 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이 어디 그렇게 한 올 한 올 낡은 스웨터를 풀어 다시 실타래로 엮듯이 할 수 있겠는가. p.55  ..”

    등록일 : 2022.05.13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_ 예비사서 낭독회

    ""애기가 짜부라질까봐..." 거기가 왼쪽 창가였던 것, 그 분이 호리호리한 체격에 반팔셔츠를 입었던 것까지 생각난다.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 부모님도 이모나 삼촌도 선생님도 아닌 사람이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나는 ..”

    등록일 : 2022.05.10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손톱만하게 보여도 아우라를 뿜어낸다는 뜻이니 말이다. 소설가들 중에도 분명 비슷한 이들이 있다.  한 문단만 읽어도 아, 이거 그 사람이 쓴 거잖아, 하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는 게 그때도 지금도 꿈이다. 감각적이고 즉각적이면서도 ..”

    등록일 : 2022.05.07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굳이 뉴욕까지, 하이라인파크까지 가지 않고서도 이런저런 답에 다다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가끔 뇌에는 그런 자극이 필요하기도 한 모양이다. 다른 풍경, 다른 공기, 다른 문화에 감각을 노출시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위해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여행하는..”

    등록일 : 2022.05.04

  • 『인형의 냄새』, 방미진 _ 또래 낭독회

    "  '빈방일 거야. 하지만 누가 있으면 어떡하지? 맞은편 방이니까, 들켜도 방향을 착각했다고 하면......' 다른 방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그럼에도 하면 안 되는 것을 할 때처럼 가슴이 두근댔다.   -『인형의 냄새..”

    등록일 : 2022.04.23

  • 『아무튼, 술집』, 김혜경 _ 낮술 낭독회

    " 술친구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술을 함께 마셔주는 친구이지만, 그 단어에는 좀 더 애틋한 무언가가 있다. 우선 술친구라는 세 음절에는 바 때든 잘 때든 마시자고 연락했던 역사가 담겨 있다. 술 당기는 건 시간을 가리지 않느다는 걸 이해하는 사람만이,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선뜻 응답해준 ..”

    등록일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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