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하얀 앵두> 『배삼식 희곡집』
by 시니어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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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복: 눈까리 뜨고 똑땍이 바라. 꽃이 봄에 씨를 떨구더래? 낭그가 봄에 열매를 여드래? 가실 아이래. 낭그마다 꽃마다 열매 여르마 머이나, 느이들 주어 처먹으라고 여는 주 아나? 그기 머이나? 가들 씨 아이래? 가들은 가실에 죽어라고 씨르 뿌리는 기래. 언나도 제미 배때기에 아홉 다르 있어야 안 나오드래? 가실부터 씨르 흙 속에 품어 놓고 저우르 지내야 봄에 촘생이가 트는 기래. 머이르 알구 하느 소리나? p.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