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낭+독회 한구절]『옷장 위 배낭을 꺼낼 만큼 키가 크면』 송선미 시

by 동시에 퐁당(동시 낭독)

  • 『옷장 위 배낭을 꺼낼 만큼 키가 크면』  송선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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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앗이었다>

    이 한 숟가락의 밥은
    모두 194개의 쌀알로 이루어져 있다
    (세어 보았다)

    이 194개 한 알 한 알은
    심으면 싹 나는 씨앗이었다
    (오늘 배웠다)

    싹 내고 자라서 꽃 피우고 열매 다는 
    (벼꽃은 아주 작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작아도 무사히 수정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이 엄청난 한 숟가락의 밥을 
    지금 
    나님께서 먹는다

    냠냠
    꿀꺽
    볍씨님껜
    꾸벅

    『옷장 위 배냉을 꺼낼 만큼 키가 크면』 송선미 동시집(문학동네) 
    읽은 날: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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