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회 한구절]『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by 서문낭독회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창비)
정치인들은 보통 "국민을 위해 일한다"거나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다 멋있는 문구들입니다. 진실이 아니라 신화이기 때문입니다. / 33쪽
한편으로는 우리가 흔히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고 비판하듯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를 요청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저 민주적 통제에 순응하여 관료제의 부속품처럼 살아가기를 요청하는 상반된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 34쪽
민주주의의 곤혹스러운 역설은 역사적으로 볼 때 민주주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시민의 자유를 위한 제도로 고안되었는데, 오늘날 국가 역할의 확대로 인해 민주주의 체제에 문제 해결을 기대하게 되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 35쪽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J. 파머 (글항아리)
비슷한 경험이 상반된 결론으로 이어졌음을 두 사람이 발견할 때, 그들은 그 차이를 존중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형태의 슬픔을 경험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상대방을 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 37쪽
분노는 비통함이 걸치고 있는 가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자신의 신념을 "적"에게 돌처럼 던지는 대신 고통의 근원을 서로 나눌 때, 우리는 마음을 열고 커다란 분리를 연결하는 통로를 찾을 수 있다. / 38쪽
읽은 날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