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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잘것없는 작은 행성에 살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행성은 따분할 정도로 그저 그런 별에 속해 있다. 그리고 태양이라는 이름의 그 별은 은하의 변방, 두 개의 나선 팔 사이에 잊혀진 듯이 버려져 있다. 태양이 속해 있는 은하라는 것도 뭐 그리 대단한 존재도 못 된다. ..”
등록일 : 2024.09.20
" 순간적인 동작을 묘사한 구석기시대 그림(왼쪽)은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인상파 화가의 화풍을 연상시킨다. 기원전 15000~10000년경 프랑스 라스꼬 동굴의 말과 1889년경 드가의 「갈색 말을 탄 푸른 옷의 기수」 구석..”
등록일 : 2021.12.10
"왼쪽 위_루이스 롤러, <폴록과 수프그릇>, 1984왼쪽 아래_<거실 한구석(스티비 원더)>,1984오른쪽_<모노그램>,1984 미술관의 백색 입방체white cube 안에서라면 엄정하게 다른 의미를 부여받았을 세 작품으로부터 각..”
등록일 : 2021.10.29
"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됐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 대해 숙고할 줄 알게 됐다. 10억의 10억 배의 또 10억 배의 그리고 또 거기에 10배..”
등록일 : 2019.05.30
" 태양과 같은 종류의 별들은 무더기로 태어난다....성간운 내부에서 별이 탄생한다고 하더라도 바깥에서는 그저 어둑어둑하고 음침한 암흑 성간운으로 보일 뿐이다. 그러나 고온의 신생 항성에 의해 전리된 기체가 빛을 방출하므로 성운 내부는 황롷한 장관을 이룬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등록일 : 2019.03.13
"일출과 일몰이 두 장면은 보면 볼수록 닮은 구석이 많았다. 일부러 지어 보이지 않아도 더없이 말갛던 그해 너의 얼굴과 굳이 숨기지 않고 마음껏 발개지던 그해 나의 얼굴이 서로 닮아 있었던 것처럼. 혹은 첫인사의 안녕과 끝인사의 안녕이 그러한 것처럼. p.17 자기계발서에서 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