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시인의 말> 누굴 좋아한다는 건 바쁜 일이야 멍하니 있을 때도 머리가 복잡해 누굴 좋아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야 눈이 빨개져도 잠이 안 와 누굴 좋아한다는 건 외로운 일이야 쉽게 마음을 못 털어놔 누굴 좋아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야 말 한 마디에 세상이 무너져 누굴 좋..”

    등록일 : 2024.11.19

  • 『이스라엘에 대한 열 가지 신화』 일란 파페

    "반유대주의의 가해자였던 유럽과 서구 사회가 홀로코스트에 침묵하면서 떠안게 된 태생적인 원죄 의식은 1948년 독립 이후 이스라엘에 보내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연대로 나타났고, 이를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배려로 포장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 침해에는 침묵하는 서구의 도덕적 이중성을 고발하..”

    등록일 : 2024.11.19

  • 『코스모스』 칼 세이건

    " 일상의 하루는 낮과 밤 24시간이다. 그러나 브라흐마의 하루는 지구인의 시간으로 86억 4000만 년에 해당한다. 86억 4000만 년이라니! p.515     『코스모스』 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  읽은 날: 2024.11.15. 오늘 읽은 페이지:..”

    등록일 : 2024.11.15

  • 『도넛 경제학』 케이트 레이워스

    "이제는 우리 정신에 남아 있는 경제학의 모든 낙서를 지워버릴 때다... 하지만 그저 비판만 할 때는 지났다. 이제부터 우리를 이끌어갈 필수 원칙들을 포착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37쪽) 21세기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는 일곱 가지 방법에서 구체적인 정책 처방이나 제..”

    등록일 : 2024.11.05

  • 『도넛 경제학』 케이트 레이워스

    "당신이 아직 폴 새뮤얼슨이 침을 묻혀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리기 이전의 '백지 상태'라는 게 오히려 행운이다. 경제학 강의를 받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머릿속에서 털어내야 할 것도 많지 않으며 벽에서 지워야 할 낙서는 더 적다.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

    등록일 : 2024.10.29

  • 『닝컨 시대』 정이립

    "후덥지근하고 습한 바람이 불었다. 일찍 나온 매미가 혼자 외롭게 노래했다. 밤낮없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초등학생이나 밤에도 낮인 줄 알고 노래하는 매미나 신세가 처량했다. (p46) . . .  거실로 나와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했지만, 아무도..”

    등록일 : 2024.10.29

  • 시사인 893호

    " 일상을 이어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떠나보낸 이들을 추모할 수 있다. 일상은 잊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여기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들을 충실히 지나야 한다. 슬픔과 고통, 절망, 그리고 이 모든 길 끝에 기적처럼 찾아오는 한 줌의 용기마저도..”

    등록일 : 2024.10.25

  • 『닝컨 시대』정이립

    "지윤이는 교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밝고 다정하던 아이들이 차갑게 변해 있었다. 소희 자리를 일부러 툭 치고 지나가는 아이도 있었다. 하루아침에 변한 교실 분위기가 이상했다. 지윤이는 물 마시러 가면서 소희 책상을 똑바로 맞추고 나갔다.   p.25   ..”

    등록일 : 2024.10.15

  • 『고백시대』정이립

    "느티나무 도서관은 정말 멋있었다. 건물에 어우러진 담쟁이넝쿨이 외국의 멋진 성처럼 보였다. 도서관 입구에 피어 있는 작고 하얀 꽃이 꼭 내 맘처럼 살랑거렸다.  p.131 사실은, 헌재가 진짜 좋아졌어. 진짜로 사귀려고. 그리고 이번엔 내가 먼저 고백하려고. 우린 서로 첫사랑..”

    등록일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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