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꿩 새끼는 다른 새들의 새끼와는 달리 털이 제대로 나 있으며, 병아리보다 빨리 어른이 된다. 새끼들의 맑은 눈동자에 담긴 ㅇ너른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한 표정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모든 것을 아는 영특함이 그 눈에 비쳐 있다. 그 눈은 유아기의 순수성뿐만 아니라 경험에 의하여 ..”
등록일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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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력을 거스르지 않고 소박하고 깨끗한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체에 먹을 것을 줄 때 상상력에도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둘은 함께 같은 식탁에 앉아야 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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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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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 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은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운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
등록일 : 2022.10.25
"기슭은 수염이 자라지 않는 호수의 입술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호수는 때때로 자신의 입술을 핥아서 그곳을 께끗하게 한다.
-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은행나무, 2011, 244쪽
읽은 날: 2022년 10월 15일 (토)&..”
등록일 : 2022.10.15
"나는 잡초들의 섬세한 조직을 가차 없이 부러뜨렸으며 괭이를 가지고 불공평한 차별 대우를 행사하여 어떤 종류의 식물을 줄줄이 있는 대로 다 잘라버리고 또 다른 종류의 식물은 세심히 보살펴 주었다. 저것은 로마쑥, 저것은 돼지풀, 저것은 괭이밥이고, 저것은 개밀이다. 달려들어 잘라버려라. ..”
등록일 : 2022.08.20
"그리하여 나는 나의 청빈에 아무런 손상을 입히지 않고도 잠시 동안이나마 부자가 된 경험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농장의 경치만은 그대로 소유하기로 했으며, 그 후에도 손수레를 사용하는 일이 없이 해마다 경치의 소득을 거두어왔다.
- 『월든』, 헨리 ..”
등록일 :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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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빈곤'이라는 이름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인간 생활의 공정하고도 현명한 관찰자가 될 수 없다. 농업, 상업, 문학, 예술을 막론하고 불필요한 삶의 열매는 사치일 뿐이다.
-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은행나무, 2..”
등록일 :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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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사회파 소설을 연이어 쓰는 동안, 나는 각기 다른 곳에서 길동무 둘을 얻었다. 곡성에서 미실란 대표이자 농부과학자인 이동현을 만나 지방, 농촌, 벼농사, 공동체의 어려움과 참된 가치를 알게 되었고, 서울에서 '당산동 커피' 바리스타이자..”
등록일 :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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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연연하여 머릿수만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에 꼭 필요하며, 과밀한 대도시가 아니라 과소한 시골 마을에서 오래 살고자 하는 이들을 선별하여 받아들였다. 이렇게 모인 사람끼리 이웃하며 지내자 더 새롭고 더 신나는 일들이 벌어졌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숫자가 아니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