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 곽해룡

    "[달팽이] 달팽이는 자기 몸 하나 달랑 들어가는 집을 등에 지고 다닌다. 집을 내려 땅을 차지하는 게 미안하기 때문이다.    『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 곽해룡(문학동네)  읽은 날: 2024. 10. 29 오늘 읽은 페이지: 다 읽음&nb..”

    등록일 : 2024.10.29

  •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   "천공을 아무리 뒤진다 해도 점성술사는 성별의 차이를 찾을 수 없다." 케플러는 성별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운명의 차이는 천공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땅 위 문화의 작용에 따른 성별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어머니를 불학무식하게 만든 것은 어..”

    등록일 : 2023.09.01

  • [낭+독회 한구절]『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_ 과학 낭독회

    "    어쩌면 케이프코드는 실존적 변화를 일으키기에 아주 비옥한 땅인지도 모르겠다. 혹시 모래가 많은 케이프코드 만의 토양에 형이상학적 변화의 촉매가 되는 어떤 금속들이 함유되어 있는 것일까? 알 수 없다. 내가 아는 것은 나 역시 그곳에 갔을 때 세계관 전체가 재..”

    등록일 : 2022.09.02

  •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_ 또래 낭독회

    "  "이제부터는 모두들 너를 칼이라고 부를 거야. 네 성은 '사자왕'이니까. '사자왕 스코르판'이라면 남들이 웃겠지. 우리도 머리가 땅에 닿도록 배를 움켜잡고 웃었잖니." 정말 나도 칼이라고 불리고 싶었습니다. '사자..”

    등록일 : 2022.06.15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_ 여행 낭독회

    "  베를린 자랑을 그렇게 하더니 야채 튀김 케밥만 추천해 주면 어떡하니. (그렇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굉장한 야채 튀김이었다.) 베를린으로 가는 길엔 들판과 언덕이 풍력발전기들로 가득했다. 빈 땅만 있으면 세워둔 듯했다. 나의 신사 유람단 같은 마음은 풍력 ..”

    등록일 : 2022.06.11

  • 『아무튼, 술』, 김혼비 _ 낮술 낭독회

    "한편으로는 그 시선들이 이해도 갔다. 그 테이블에는 족발과 술만 있는 건 아니엇기 때문이다. 웨딩 부케도 있었다. 먼지 하나 묻히고 싶지 않은 하얗고 커다랗고 예쁜 부케가 혹시라도 땅에 떨어지거나 무엇에 짓눌릴까 봐 의자가 아닌 테이블에 위 넓은 면에 곱게 올려뒀던 것이다. 블..”

    등록일 : 2021.09.29

  • 흙속의 보물 지렁이』, 최훈근 _ 텃밭 낭독회

    " 원래부터 지렁이가 없는 메마른 토지에 지렁이를 넣는다고 지렁이가 번식하고 땅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례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단지 구멍을 파고 지렁이를 넣은 것이 아니라 석회를 뿌려 토양을 중화시키고 유기물을 먹이로 넣어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

    등록일 : 2021.06.12

  • 『코스모스』 칼 세이건

    "  하늘이 열리고 땅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희미하고 형태를 갖추지 않았다. ...... 투명하고 가벼운 것들은 위로 떠올라 하늘이 되었고, 무겁고 칙칙한 것들은 굳어 땅이 되었다. 순수하고 고운 물질은 한데 어울리기는 쉬웠지만, 칙칙하고 무거운 물질이 뭉쳐 무..”

    등록일 : 2019.04.13

  • 『서양미술사』 곰브리치

    "파올로 우첼로<산로마노의 대승> 1450년 우첼로는 원근법의 발견에 너무 큰 감명을 받은 나머지 밤낮으로 사물을 단축법으로 그려보고 자신에게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해보곤 하였다.  그의 동료 화가들의 말에 의하면 그는 이런 연구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부인이 자러 ..”

    등록일 : 201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