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한 구절

  • 『코스모스』 칼 세이건

    " 오늘날 우리는 인류도 더 큰 집단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과 가까운 가족에게, 다음에는 사냥과 채집 활동을 자기와 같이 하는 이들에게만 충성을 바치며 살아왔다. 그러다가 충성의 대상을 자기가 속한 마을에서, 부족으로, 그리고 도시 ..”

    등록일 : 2025.02.07

  •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진우 : 그런 뻔한 질문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 어른들도 하잖아. 다들 묻기만 하고 대답은 건성으로 듣는, 그래서 물은 걸 묻고 또 묻고, 결국은 말하기 싫어 입을 다물게 만드는 이상하고 끝도 없는 관심. 그건 관심이 아니라 미끼지. 사실은 자리 얘길 하고 싶어서 던지는 일종의 미끼. 상..”

    등록일 : 2024.12.22

  • 『20세기 경제사』 브래드퍼드 들롱

    "내가 '장기 20세기long twentieth century'라고 부르는 시기는 1970년을 전후한 분수령과 같은 사건들--세계화, 기업 연구소, 근대적 대기업--로 시작되었다. (중략) 인류의 보편적 조건이던 물질적 빈곤을 종식시킨 세기였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측면이 가..”

    등록일 : 2024.08.27

  • 『기울어진 집』톰 르웰린

    "   1418번가 3도 기울어진 집 "확실히 여기 사람들은 정상이 아냐. 게다가 너희는 이 동네에서도 가장 이상한 집에 살게 됐어. 모두 그렇게 말해. 기울어진 바닥은 시작일 뿐이야." 구불구불한 검정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돌돌 말면서, 롤라가 말했다. ..”

    등록일 : 2024.05.21

  •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

    " 이 행성에서 보낸 잠깐 동안 최선을 다해 나 자신으로서 가족, 친구, 공동체와 세계 앞에 현존할 수 있었음을 알면서 죽는 것보다 더 깊은 영혼의 위로를 나는 상상할 수 없다. p.295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글항아리)&nb..”

    등록일 : 2023.08.04

  •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

    "  한 사회가 권위주의적 통치체제로 흘러가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차단되는 장소는 공적인 삶이 영위되는 곳들이다. 사람들은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길거리에 모일 수 없다. 공적인 시위는 불법으로 선언되고 강제로 종식된다. p.174   『비통한 자들을 위..”

    등록일 : 2023.06.02

  • 『연동동의 비밀』, 이현_또래낭독회

    "  "그... 편의점... 밤... 편의점... 저, 저 사람..." 정효가 말했다. 아니, 말 비슷한 소리를 냈다. 명석 씨가 그 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 같았다. 갑자기 캐리어를 내팽개치고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정효의 말문이 터졌다. "..”

    등록일 : 2023.01.17

  • 『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_ 낮술 낭독회

    "홍합찜은 가급적 생토마토와 양파, 마늘, 화이트와인을 많이 넣어 해장이 되는 시원한 국물을 만들고, 남은 국물로 스파게티나 리조또까지 해 먹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달, 2015, 210쪽.     ..”

    등록일 : 2022.12.06

  • 『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_ 낮술 낭독회

    "바다가 만들어내는 거품, 포말을 좋아한다. 파또가 물고 오는 거품에는 바다 건너 세상 이야기의 단서가 담겨 있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다. 그래서 바다에 가면, 해 질 무렵 의자를 빌려 모래사장 위에 깊게 박고, 그 의자에 앉아 낚시꾼이 무언가를 낚듯 거품을 내내 지켜본다. 그러나 ..”

    등록일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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