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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베짱이농부] 이거 누가 키웠~게? | 도시 출몰! 농부시장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4-07-20 조회수 : 715

용인시 동천동에는 도심 한복판 산자락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들이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5알, 가지 3개...

양은 적어도, 공들여 직접 키운 작물을 자랑하고 나누기 위해 지난 7월 13일, 쑥숙수지농장에서 농부시장을 열었습니다.

 

 

 

 

도시농부의 농산물과 함께, 용인시 친환경 농부님들의 신선한 작물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딸랑딸랑~ '농장투어 시작합니다~!'

베짱이농부가 일군 나뭇잎 모양의 수지숲밭과,

도시농부가 직접 땀 흘려 가꾸고 있는 쑥숙수지농장을 다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용인시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박기현 농부님이 키운 부추로 만든 부추전이 웰컴푸드로!

 

 

 

농부시장 한쪽에선 체험부스도 열렸습니다.

도시텃밭에서 자란 허브와 꽃으로 스머지 스틱도 만들고,

얼마 전 퇴비함을 설치한 분해정원에서는 각종 라벤더, 상추 등 여러 모종을 심었습니다.

 

 

 

도시농부를 응원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러 온

오호영 농부님(용인시 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과 '농부와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Q. 농사를 지으며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인가요?

A. 제가 키운 버섯을 드시고 가끔 고맙다고 연락을 주는 분들이 있어요.

'이게 진짜 목이버섯이구나!' 알게 되었다고, 고맙다는 이야기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또 요새는 연합회 회장으로서 시민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생기는 여러 어려움들에 농부 한 명이 개인으로 대응하기는 많이 어렵거든요.

하지만 저희 농부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신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어디서든 더 들어줄 거예요.

그게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요. 그 만남이 점점 많아질 때, 그리고 오늘처럼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실 때 기쁘답니다.

 

Q. 친환경 농부로서 도시농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여기 계신 도시농부분들께 '작은'이라고 표현해서 죄송하지만, 작은 농사를 지으셔도 많이 힘들죠?

그 힘듦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직접 땀 흘려 키워 무언가 한두 포기라도 먹을 때 기쁨이 있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농산물을 다뤄왔던 방식은 돈 내고 사 먹는 '상품'이었어요.
정책도 그런 관점으로 만들어졌고, 인식도 그래왔습니다.

 

하지만 농업은 우리가 먹는 걸 기르는 일이라는 것과,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 땀을 흘려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은 직접 경험하셨죠.

친환경 농부들은 여러분처럼 똑같이 직접 땀 흘려 먹거리를 키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시농부님들과의 이런 교류를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부와의 대화는 농부님이 직접 낸 버섯퀴즈로 치열하고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이어서 노을 지는 농장을 무대 삼아 김선우 님의 기타 연주와 노래 공연도 함께 즐겼습니다.

 

┗ 비닐포장 없이 신문지로 포장하고, 각자 장바구니 가져오고,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도 적은 농부시장!

 

 

공연도 즐기고, 다른 농부들과의 즐거운 만남이 있었던 시간.

'도시출몰! 농부시장'은 9월에도 열립니다.

 

더 많은 농부들과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갈 다음 농부시장, 기대해 주세요 :)

 

베짱이농부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농부시장 브이로그 보러가기!

영상 바로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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