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도서관에는 일주일에 한 번, 다양한 연령층의 이웃들이 모입니다.
동네 카페, 빌라 등에서 모아주신 종이팩과 폐전선을 수거해와서 분류, 분리하는 봉사를 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들은 각 나이 대 별로 근황도, 관심사도 달라 듣는 재미가 있고, 모두 공감하는 부분에서는
통하는 반가움도 있습니다. 그렇게 회의도 되고, 수다도 되고, 가위질 봉사도 됩니다.
지난 23일, 월요일에는 네팔 포카라 시, 연방행정부, UNDP Nepal 소속 관계자들이 느티나무도서관에 방문했습니다.
마을의 자원순환활동을 살펴보고자 용인 동천동을 방문하게 된 것인데요, 네팔 포카라 시는 리사이클 플랫폼과
친환경 시범 마을 구축과 녹색일자리 창출을 구상하고자 이번 연수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방문단에게 동천동 자원순환 프로젝트
'손골수리수리'(아래 참고 게시물)와 마을의 자원순환 활동을 안내하고, 도서관의 노력을 소개하였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올해는 '리본(Re-Born) 프로젝트' 2년 차를 맞아, 마을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폐장난감도
모으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 어린이집에서 폐장난감, 종이팩을 모으고, 경로당과 컴퓨터 수리소, 빌라들에 폐전선,
종이팩 수거함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네주민들이 일주일에 한 번, 가정과 카페에서 모아진 종이팩을 수거해와서
가위질로 펼쳐서 묶어 내놓습니다. 폐전선은 동네목공소로 보내져 탈피 후 구리를 추출합니다.
폐장난감은 느티나무도서관 동네공방에서 아이들이 분해하고, 재질별로 분류한 후 장난감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집니다.
우유팩을 모아주는 곳에서 의약품을 모아 보내오기도 합니다. 의약품은 약물과 알약, 가루를 따로 모아 행정복지센터나
주민센터로 가져갑니다.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버리는 곳도 가깝지가 않습니다. 생산단계에서부터 고민이 필요하고,
소비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실천을 바탕으로 마을 자원순환시스템을 만들어
가보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참여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