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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지숲밭 활동 공유회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5-01-17 조회수 : 66

지난 11일(토), 작년 한 해,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운영한 수지숲밭의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지숲밭'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약 12평 규모의 작은 공유텃밭입니다.
함께 수지숲밭을 일궈온 이웃들을 '베짱이 농부'라고 불렀어요. 
왕초보 도시농부들의 고군분투기를 나누는 자리에 16명의 이웃들이 함께 했습니다.


 


1부는 수지숲밭 베짱이 농부 이정아님의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임경수 저)의 일부 낭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베짱이 농부 정현주님이 일년 동안의 수지숲밭 활동과 활동 에피소드를 발표했어요.
제목은 '수지숲밭을 일구는 도시농부들의 이야기 - 생태적 삶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입니다.
발표 PPT 슬라이드가 한 동안 계속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일 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어 새삼스러웠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웃들과 함께 가꾸는 먹거리 텃밭은 운영을 지원한 느티나무도서관에도 참여한 베짱이 농부님들에게도 다양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환경과 연결되고 이웃과 이웃이 연결되고 마을과 연결되는 장으로써 공유텃밭은 생태공간이자 돌봄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활동했던 내용도 좋았지만, 에피소드로 남은 이야기들이 공간의 의미를 듬뿍 담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2부는 베짱이 농부 정현진님의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임경수 저) 일부 낭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공유텃밭이 어떻게 해석되고 운영되고 있는지 다른 나라 사례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먼저 마을을 위한 커뮤니티 가든으로 공유텃밭은 기후변화로 인한 먹거리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마을 공동체를 강화하며, 지역 자원순환의 거점으로서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자연과 연결되고, 이웃과 연결되고, 마을과 연결되는 장으로 다양한 기능과 가치가 있었습니다.


 


도서관이 있는 용인시 수지구와 같은 도시의 사례로 싱가포르와 미국의 포틀랜드, 일본의 공유텃밭 이야기가
공유되었습니다. 도시는 경작할 땅이 부족하고, 공동체를 조직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그곳에서 
베란다, 옥상, 공원 등 자투리 공간을 찾고, 사람들을 모으고, 함께 힘쓰고 돌보는 공유텃밭 활동은
도시가 겪는 단절된 문화와 탄소 과잉배출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수지숲밭은 일 년과 약 15개국의 공유텃밭 사례를 나누고 질의응답과 짧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텃밭을 짓고 있는 노부부는 수지숲밭에서 실행된 농법이 궁금하고, 일반 농법과의 차이를 질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집 앞마당 작은 텃밭을 짓고 있는 청년 부부는 함께 짓는 공유텃밭과 퍼머컬처 농법을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한 고랑씩 텃밭을 분양받아 농사경험이 있는 이웃들은 함께 짓는 농사로 기대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 더
알고 싶어 했습니다. 마을 활동가들은 공유텃밭과 마을의 연결을 상상했습니다. 
일년 살이를 함께 한 베짱이 농부들은 작년의 경험으로 바탕으로 농법을 익히고, 공유텃밭의 즐거움을 더욱 키우고 싶은 꿈을 꾸었습니다.

질문들과 상상과 꿈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2025년, 올해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이어질 공유텃밭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참고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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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사회를 꿈꾸는 개인이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농촌 뿐 아니라 도시나 교외에서도 자연처럼 작동하는 생태정원의 즐거움을 누리는 방법.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이에게 퍼머컬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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