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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우리 모두 낯선 사람들 Everyone is a stranger | 2025년 마을포럼 2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5-05-23 조회수 : 298


✦ 박동하는 심장과 꿈꾸는 사람들, 레지나 디 비타비트의 이야기
“우리가 세상을 함께 지을 수 있게 해주세요. ‘불법’이 아니라, 이곳에 속한 사람으로서요.”




우리는 자주 비인간화되고, 숫자로 취급됩니다.
하지만 모든 숫자 뒤에는 박동하는 심장들이 있어요.
누군가의 엄마, 아들, 학생, 농부, 그리고 꿈꾸는 사람들이요.

우리는 낯선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우리는 자선을 구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정의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받아들여지기를, 거부당하지 않기를 요구합니다.
사람으로서, 이웃으로서, 동등한 존재로서요.

우리가 세상을 함께 지을 수 있게 해주세요.
"불법"이 아니라, 이곳에 속한 사람으로서요.




 


 



레퍼런스 패널로 마을포럼에 참여한 이주민 인권활동가 레지나 님은 포럼을 마치며 위와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불법’이 아닌, 이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함께 세상을 짓고 싶다는 그 바람. 그 바람은 레지나 님의 목소리를 통해 마을포럼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2025년 두 번째 마을포럼!
그 시작은 어땠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도서관 한복판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지하 1층 뜰아래에서 춤바람을 벌였습니다!




✦ 누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춤, 쿨레칸의 만딩고
“춤은 우리가 가난한지 부자인지, 어떤 피부색을 가졌는지 모른다. 단지 지금 당신이 춤을 춘다는 사실만 안다.”



뜰아래에서는 ‘쿨레칸’의 공연 ‘춤추는 동그라미 만딩고’가 한창이었는데요. ​‘뿌리의 외침’이란 뜻의 ‘쿨레칸’은 부르키나파소 현대무용가 엠마누엘 사누(이하 사누)를 주축으로 2014년 한국에서 결성된 무용단체입니다.

 

 


춤바람에 참여한 모두가 동그라미 형태로 서서 리듬에 맞춰 만딩고 춤을 추고 있었는데요.
사누는 한 인터뷰에서 만딩고 춤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만딩고 춤에서 ‘잘 춘다, 못 춘다’는 없습니다. 핵심은 얼굴을 맞대고 서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전통 만딩고 춤 중엔 모두가 동그랗게 마주 앉아 서로 바라보면서 춤을 추다가, 한 명씩 나와서 추는 춤이 있는데 이것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입니다.” 

 

 

 

“각자의 경제적 지위, 피부색,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과 다르게 보이는 낯선 사람과도 서로 존중하면서 소통해 나가자는 의미죠.” 

춤바람의 무대에 모인 사람들은 만딩고 춤을 추며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했습니다. 뜰아래에 모인 사람들은 이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동그라미 안에서 따뜻하다 못해 화끈한 첫인사를 나누었답니다.






✦ 낯설지만 친해지고 싶은 이웃과 마주하는 시간, 마을포럼 #이주민
쿨레칸과 함께 나눈 열기를 에너지 삼아 이주민 인권을 주제로 뜨거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이주 노동자는 한국에 어떻게 오게 되나요? 고용허가제, 계절근로제가 무엇인가요?

Q. 동네에 걸린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현수막. 도대체 누가, 왜 이런 현수막을 붙이는 건가요?

Q. 최근 자주 언급된 필리핀 가정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Q. 국제결혼 업체 홍보영상을 보면서 계속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게 법적으로 한국에서 가능한 사업인가요?


 




 

이 질문들에 관해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요?

더욱 자세한 마을포럼 후기에서 그 현장을 만나보세요!





✦ 음식을 나누고, 일상을 나누며, 마음도 나누다.

포럼 후반부에는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에서 준비해 주신 ‘필리핀 음식’을 모두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와 일상을 함께 나누었는데요.
 





평소 도서관에 자주 방문하는 어린이 이용자와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에서 온 어린이가 이번 마을포럼에서 처음 만나 금세 친해져 노는 모습을 보며 음식과 일상뿐만 아니라 마음도 나누는 생생한 현장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상 속 ‘낯설지만 친해지고 싶은 이웃‘을 마주하고, 함께 사는 사회에 관해 고민하며 포럼을 마쳤습니다.
2025년 두 번째 마을포럼,
 우리 모두 낯선 사람들 Everyone is a stranger의 현장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더욱 자세한 마을포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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