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노리배 후기를 이제야 씁니다.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놀고 일하고는 빼고, 공부했습니다. 스가야 아키코의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뉴욕 공공도서관>의 1장을 찬찬히 읽고 소감을 나눴습니다. 뛰어난 도서관 서비스의 필수조건은 우수한 사서의 존재와 풍부한 컬렉션이랍니다. 우수한 사서라고 함은 폭넓은 지식, 전문성, 전자미디어에 능통, 기획능력을 갖춘 기동성 있는 사서를 뜻한다네요. 여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네트워크 능력을 겸비한다면 지역사회의 주민들에게 실제적이고도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할나위 좋겠지요. 헤, 사실 저렇게 되기가 쉽냐고요. 멀미나고요, 하나라도 갖췄으면 하는 소망이 무럭무럭 피어 올랐답니다, 이 글 쓰는 저로서는요. 자원활동가에게 사서의 자질이 꼭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도서관에서 일하는 우리는 아마츄어 사서이기도 하므로(그렇죠?) 무척 관심이 가며, 도전의식을 일으키는 대목이었습니다.
공격적이며 일면 과하다싶을 정도의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된 뉴욕 공공도서관을 보며(읽으며), 느티나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에 밤 열 시까지 문여는 도서관이 어디 있답니까? 그리고 이 글 오른쪽의 멀티 컬쳐럴 북스 바로가기를 클릭해 보셔요. 각 나라별로 책찾기의 정보를 책표지와 목차로 알려준답니다. 누구나(외국인이라도) 쉽게 책에 접근하도록 하기 위한 치밀하고도 섬세한 배려이지요.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는 것, 아니 아예 없애는 것, 누구나 차별없이 지식과 정보를 얻고 나눌 수 있게 하는 것, 공공성의 보루가 되려는 느티나무의 정신을 뉴욕 공공도서관을 읽으며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번 주 노리배는 저녁 8시 자원활동가 파티로 대신합니다. 다음 주에는 위의 책을 3장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노리배에 관심 있으신 여러분, 시작하는 모임이니 함께 하셔서 더욱 알차게 꾸며 갑시다. 꼭 와야하는 것 아니고, 책 읽어와야하는 것 아닙니다. 마음이 가는만큼, 시간이 되는만큼, 열린 마음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노리배는 열려 있습니다. 누구라도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