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갔더니 어린이집인가에서 온 꼬맹이들을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바쁘게 '얘들아, 빨리 빨리 책 골라봐'하고 자꾸 재촉하시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코나 찔찔 흘리고 똥오줌이나 겨우 가리는 아가들이 책을 어른보다도 빨리 고르고 고르자마자 후딱 읽구서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뜰 재주가 과연 있을까 하구서 관심있게 지켜보았는데요...역시나 안습이더군요...
그냥 느티나무도서관이 동네 아이들을 잘 받아주고, 또 여기 왔다 간 그자체가 학습체험인지 체험학습인지 하더라 하니까 다녀가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것만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벌써 여러 가지 아이들을 위한 읽기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구 있는데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들의 방문프로그램과 연계해서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은 좋겠습니다.
이를테면은 이 아이들이 방문하기 좋은 시간이나 날짜에 프로그램을 개설하거나(책읽어주기, 도서관 구경시켜주기 등) 하는 것입니다. 그냥 바쁘게 왔다가 가버리는 것이 아이들에게 무슨 기쁨이 되겠나 싶어가지구서...당최 잠이 안 와요....ㅡ_ㅡ;;(그건 아니구요, 저는 요번주에 한가합니다.흐흐.)
내일 도서관 가는 날인데...기쁘구만요.
강기숙님, 제 사진 보셨져. 저 왕팬이거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