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토욜이라 둘은 학교 가고 막내랑 한가한 오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마을 사랑방 "부부의 카메라 일기" 참 보고 싶었는데 여러가지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갔습니다. 엄마라는 입장이 참 제약을 많이 받네요.--;;
한가한 오전 넘 보구 싶은 책이 있는데 시리즈라 다 구입하기는 부담스럽고 소개도 할 겸 "겐지 이야기"란 일본 고전소설 한편(?) 올려 봅니다.
전 일본 문화나 역사 소설.... 별로 좋아 하지 않는 편인데 주변에 일본 소설, 만화에 엄청 열광적인 매니아가 있어 겐지 이야기를 소설로 첨 읽게 되었는데 우리나라랑 너무나 틀린 왕실 풍경이나 왕과 왕비, 후궁, 자녀들, 귀족들외 직위를 지칭하는 명칭..... 거기다 익숙해 지기도 전에 등장하는 방대한 등장인물들... 정말 헉~~~했습니다.
이 고전 소설은 20권으로 분명 재미있을것은 같은데 사실 이름들이 넘 어려워 1권도 다 읽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포기 했었던 슬픈 기억이......
"겐지 이야기"는 일본의 헤이안 중기 그러니까 11세기초에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궁녀가 쓴 54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로 올해가 천년째가 되는 해라고 하네요. 3대에 걸쳐 70년동안에 전개 되는 이 방대한 소설은 천황의 아들로 태어나 신하계급으로 격하된 주인공 겐지와 그 일족의 사랑,고뇌, 귀족사회의 암투와갈등등을 다루고 있으며 3부작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묘미는 남녀간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고 또 완벽남 겐지의 다양한 여성 편력 (미녀, 추녀, 사랑스런여자, 영리한 여자, 노파, 의붓어머니에 이르기까지..)이 이 소설에 빠지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사랑만이 아니라 그런 다양한 경험을 통한 인간 존재의 철학적 의미나 주변인물들을 통해 보여지는 현실세계의 부조리와 탐욕, 이상과 현실의 모순.....같은 생각해 볼거리를 풍부하게 던져 줍니다. 정말 일본 최고의 걸작 고전이란 찬사가 걸맞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니 마치 제가 이소설을 다 읽은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저도 1권 중반까지 밖에 못봤습니다. ^^;;
만화부터 보면 이해가 훨씬 쉬울것 같아서...^^
이런 재미난 소설이 만화로 재탄생 되었는데 아직 1권밖에 못봤습니다. 만화주인도 1권밖에 안샀데요. 흑흑~
인터넷에선 10권까지 봤는데 완결인지 더 나오는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