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리엔테이션때도 그렇고 강연 하실때마다 관장님이 "교실의 고백'에서 많이 인용해 말씀 하셔서 어떤 책인가 참 궁금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때 읽어주신 도서관과 학교의 차이점...에서는 그냥 고개를 끄덕 끄덕하며 공감을 했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 그냥 고개 끄덕끄덕의 공감의 차원을 넘어
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뿌연 안개 속에 슬며시 숨겨져 있었던 공교육의 실체를 완전 적나라하게 파헤쳐 볼것, 못볼것 다 들여다 보았다고나 할까.....
다 헤집어진 실체를 보며 아이를 둘이나 공교육에 맡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정말 많은 생각과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게 되는군요.
오늘도 "학교 가야지..."하며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아이를 과연 교실로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가.....
그렇다면.....???????????????????
엄청 머리 아프게 하는 책입니다.
잠깐 책소개를 하자면 30여년을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교사로 일한 작가가 교직을 그만두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보았던 것과 하려고 했던 일에 대해 증언하며 쓴 책으로 국가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되어 만들어진 공교육의 실체 (사고력을 앗아가는 학교 교육, 삶과 동떨어진 학교 교육, 학교 교육과 평등에 대한 환상, 국가종교로서의 교육, 학교의 대중 만들기...)와 교과서에 숨겨진 교육과정(책읽기의 함정, 부모없는 사회만들기, 교과서가 책읽기를 독점하게 되는 과정...), 학교에 대한 아홉가지 억측과 스물 한가지 진실...등 그동안 우리가 아무런 의문없이 당연시 여기며 받아들여 왔던 모든 공교육을 부정하는 강렬한 메세지를 주는 책입니다.
갑자기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속담이 생각나네요.(좀 뜬금없지만...)
노무현 대통령조차도 하지 못했던 모두가 잘 사는 세상에 대한 개혁...
그 중심엔 가장 중요한 교육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를 바꿔보겠다는 정말 계란으로 바위치는 무모함보다 이런 책을 읽으며 드는 경각심을 늘 기억하는것, 대중의 환각에 휩쓸리지 않는것,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고민해 보는것....
이런,저런 머리 아픈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며칠전 아기를 낳은 초등학교 교사 친구가 있는데 아기옷을 사며 (그때 이책을 읽고 있었는데 전반부엔 넘 괜챦아 안봤으면 한권 사주고 싶어 물어 봤더니 안봤다구 하길래)이 책을 같이 구입했는데 보내줘야 할지 다 읽고 난 지금 넘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