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책마니또]
“책마니또 활동을 통해 동네 동생들과 친해질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됩니다.
어릴 때부터 다니던 도서관에서 이젠 내가 청소년이 되어
도서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쁩니다.”
_책마니또 신청서 가운데
책마니또와 마니띠가 만났어요.
책마니또는 어색한 마음에 괜히 쥬스로만 눈길이 가네요.
동생들은 언니, 누나 얼굴 보느라 바쁜데 말이죠.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했어요.
이름 말하기 어색한 친구들은 이름표를 살짝 들어 보여주었지요.
짝꿍도 정했답니다.
같은 번호끼리 짝꿍~ 누가 내 짝꿍이 될까?
설레는 마음으로 두리번 두리번~
앞으로 뛰어나와 얼굴을 확인하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마니또를 확인하고 반가운 마음에 입이 쩍~~~^^
일어나서 짝꿍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어요.
안녕~~어색한 소개가 끝나고 머리띠를 서로에게 묶어주었지요.
마니또/마니띠를 보며 어떤 사이일까 궁금해하는 이용자가 많아요.
동생들과 어울리다보면 몸을 크게 움직이거나 큰 소리로 말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는 책마니또와 마니띠랍니다.“ 하고 말없이 말을 거는 표시랍니다.
예비사서 형 언니가 읽어주는 큰 그림책을 보고
짝꿍끼리 손잡고 도서관을 둘러보았어요.
층마다 어떤 책이 있는지, 편하게 책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찾아보았지요.
책마니또는 어느 때보다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어요.
동생들 책상 모서리에라도 부딪칠까 손 꼭 잡고 라운딩을 했답니다.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2주 후에 만나기로 약속~
다음엔 한 발자국씩 더 가까워진 모습이겠지요?^^
두 번째 만남
책마니또는 동생들을 만나기 전 조금 일찍 모여서
그날 읽어줄 책을 고르기도 하고
어떤 자세로 어떻게 책을 읽을지 연습을 했어요.
이 날 동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작은 선물을 갖고 왔어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적은 작은 손편지였지요.
서로 속닥속닥 어떤 책을 볼지 이야기하고 원하는 공간에서 책을 읽었어요.
물론 엄마 손을 꼭 잡고 놓치 않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마니또, 마니띠, 엄마...세 명이서 나란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책마니또와 마니띠가 만납니다.
책으로 소통하며 함께 자라기를 응원합니다.
“ 책 처음 읽어줘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다”
“ 처음 활동이라 어색했지만 계속 읽다보니 재미있고 마니띠가 너무 귀여웠다.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
“초등학교 교사의 꿈에 다가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였다.”
_책마니또 친구들이 쓴 일지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