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살난 아들과 크게 다투었어요 아니, 다툰게 아니라 제가 일방적으로 아들을 야단쳤다고 해야겠네요 이녀석은 워낙 마음이 여려서 엄마가 조금만 큰소리를 쳐도 눈물을 글썽거리는데 어제도 훌쩍거리며 이불속으로 들어가더군요 잠시후 딩~동~ 아빠가 붕어빵을 사들고 와서 4살난 딸과 소란스러운데 이녀석은 아무 반응이없어요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걷고 안아주며 엄마가 미안하다고 했더니 이녀석이 하는말 "근데 엄마 변했어요. 전에는 제가 잘못하거나 엄마를 화나게하면 엄마가 계속 타일러줬는데 요즘은 금방 화내고 야단쳐요." 할말이 없더군요. 아이들 키우면서 점점 인내심이 줄어드는걸 나도 걱정하고 있었는데 정말 너무도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아야하는데... 방법적인면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좋은 엄마가 되야죠. (200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