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책또래 친구들에게 친구들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니 ? 오랬동안 얼굴을 못 본 친구들이 많아 궁금하고 보고싶구나. 너희들을 처음 만난게 작년 11월 이었으니까 어느새 여덟달이 되었구나. 처음 만나는 날 몇일전부터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좋은 만남이 되리라 기대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의 결과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하구나. 처음엔 책또래 친구들이 꽤나 많았었지. 7명에서 어느땐 11명일때도 있었으니까. 가끔 사내녀석들 끼리 싸워서 그걸 말리느라 애먹은 적도 있었는데.. 하지만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친구들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동준이 동헌이만 나오고 있단다. 그나마 요사이 준이헌이가 친구 인성이를 데리고 나와서 그나마 3명이 되었지. 많은 친구들이 빠지는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 제일 중요한건 책또래 시간이 재미없게 진행되니까 그럴테지.. 친구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데 그저 밋밋하게 책만 읽어주니 재미가 없었겠지.. 그래서 친구들한테 미안하구나. 또 다른 이유는 학원이나 그외에 무엇을 배우러 다니기에 바빠서 책또래 시간과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오기도 할꺼야. 우리집 아이들이 아직은 학교에 다니지를 않아서 친구들의 입장을 잘 모르기도 하고 무엇이 더 중요해서 거기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도 잘 판가름이 서지 않을 때도 있단다. 하지만 친구들이 앞니빠진 개구쟁이 답게 좀 더 여유롭게 책과 친구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하연아, 세준아, 건아, 종현아, 동준아 보고 싶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렴. 2001년 7월 3일 책또래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