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어른들과 닐 사이먼의 <굿닥터>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1시, 점심 식사 후 경로당 내 책상이 있는 방에 모여 희곡을 읽습니다."
시민교육연구소 '또랑'의 주은경 선생님이 2차시까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첫 시간, 자기 소개하기!
이름과 좋아하는 꽃 이름을 말하며 서로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눴어요.
“꽃을 다 좋아하는데 뭘 고르나?”
꽃을 좋아하셔서 하나만 고르기 힘들어하시고, 좋아하는 꽃이 서로 겹치기도 해서 꽃 이름 정하는데도 웃음꽃이 피었어요.
장미, 진달래, 후리지아, 안개꽃 님들과 희곡 읽기 시작.
“어린이들은 처음 배우는 게 많아요. 나이들면 처음 배우는게 줄거나 아예 없기도 하지요.
여기 계신 여러분은, 오늘 희곡 읽기가 처음이라면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면 좋겠어요.”
저도 어르신들과 희곡 읽기는 처음입니다. 처음 하니까 더 재밌고 신나게 참여했어요.
어른들의 놀이터 문화를 선도하시는 주은경 샘 덕분에 신나게 놀았습니다.
“우리는 전문 배우가 아니니까, 잘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다만, 좀 더 오버해서 더 크게 웃고, 재미있게 읽으면 더 신나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감정을 듬뿍 실어서 읽기로 해요.”
용기를 주신 덕분일까요? 전문 배우 못지않게 감정을 실은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 희곡 읽기!
두 번째 시간엔 미리 책상에 앉아 준비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닐 사이먼의 번역극이라서 긴 이름을 읽는데도 혀가 꼬이지만,
또박또박 다 읽어내시는 분들 덕분에 감동했습니다.
등장인물의 마음에 공감된다는 분들도 있고, 서양의 바람둥이나 우리 바람둥이나 어째 똑같냐는 품평에 또 웃었습니다.
희곡 읽기 두 번째 시간도 웃음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어느새 닐 사이먼의 <굿 닥터> 읽기가 거의 끝나가고, 다음 작품 선정에 고심중입니다.
*안내 – 매주 월요일 1시 경로당에서 희곡을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