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9월 7일 토요일, 도서관 바로 뒤 공원에서 동네잔치가 열렸습니다.
다 같이 나눠먹을 고소한 김치전 향과 동네 음악가들의 노랫소리로 작은 공원이 꽉 채워졌어요.
말 그대로 산지직송! 농부님들이 길러 직접 가져온 목이버섯, 부추, 멜론, 버섯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판매대도 열었고,
세 농부님 중 부추를 키운 농부님은 누구? 박기현 농부님! 깜짝 퀴즈와 함께한 '농부와의 대화'
도서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도시텃밭 '수지숲밭'에서 베짱이농부들이 키운 농작물도 선보였습니다.
크기도 모양도 제멋대로지만, '이렇게 생긴 게 진짜 귀한 건데...'라며 소중히 장바구니에 담아 간 손님들 덕에
베짱이농부들이 다시 한번 '농사지을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동네 '잔치'답게 다양한 무대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그중 특별했던 순서, 경로당 어르신들의 낭독극이 있었는데요.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아오신 선배 시민 한 분 한 분의 발성으로 울려 퍼진 무대,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친 데뷔 무대였습니다 ^^
동네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손작업 부스'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이천에서 퍼머컬처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 랑랑숲밭 팀은
텃밭에서 직접 가져온 허브로 '허브소금 만들기', '허브 세제 만들기' 부스를 열었고요.
수풍로상단의 '제로쿡', '숨쉼', '그엄그딸', '제이샵'에서는
'막걸리 만들기', '조각천으로 파우치 꾸미기' 등 사장님의 손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체험이 열렸습니다.
도서관 밖으로 나온 컬렉션! <나이 듦에 대하여>, <도시에서 농사짓기> 언제나처럼 대출 가능 :)
24˙41통 경로당 '골목히어로'와 함께 따끈따끈 떡쌀&콩고물로 만들어 먹은 '한입인절미'
풍요로운 추석 명절처럼 즐겁게 함께한 동네잔치와 농부시장이었습니다.
선선해진 요즘, 베짱이농부는 11월에 있을 다음 농부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안에서 열릴 올해 마지막 농부시장, 곧 소식 전하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