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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만난 사람들 #13] 느티나무도서관 청소년 신문스크랩팀 익현, 서영, 태윤, 은진, 승현 님을 만나다.

작성자 : 느티나무 작성일 : 2026-01-30 조회수 : 90

[느티나무가 만난 사람들 #13] 느티나무도서관 청소년 신문스크랩팀 익현, 서영, 태윤, 은진, 승현 님을 만나다.
 * '느티나무가 만난 사람들'은 느티나무도서관이 직접 발로 뛰며 만난 지역 주민,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늦은 4시 30분, 신문을 읽고, 주제별로 모으기 위해 도서관에 모이는 청소년 신문스크랩팀. 도서관의 소중한 자료가 될 스크랩 기사를 모을 뿐만 아니라, 활동 중 다양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스크랩팀 서로 또한 돈독해진 듯하다. 이번 달에는 느리지만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세상을 살피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느티나무도서관과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본인 소개와 함께 말씀해주시겠어요?
은진)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그 앞에 서 있는 곽은진이라고 합니다. 처음 온 건, 엄마 말에 따르면 4살? 제 기억으로는 한 7살 때 차경님이 제가 인형놀이 하는 걸 찍으려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4, 5학년이 되어서 학교에서 딱 그때 고민거리, 친구 관계 이런 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때 여기 왔는데 인사를 일단 너무너무 잘해주셨고 이 분위기도 너무 따뜻하고 그래서 정말 많이 오게 됐습니다.
서영) 저는 중1 때부터 한 6년 정도 신문 스크랩을 하고 있는 21살 임서영입니다. 저희 중학교 1학년 수업 중에서 ‘행도자’라고 ‘행복은 도서관으로 가는 자전거로부터;라고 하는 특이한 수업이 하나 있었어요. 그때 저희 학교에서부터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서 같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하는 그런 수업이었는데 그때 찍은 영상이 아직 느티나무도서관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 있어요. 그때 여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태윤) 나름 느티나무 베테랑 임태윤이라고 합니다. 느티나무의 첫 인상은… 원래 진짜 친한 친구가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처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익현) 저는 유일하게 청소년이 아닌 청년, 만으로 26살이 된 조익현입니다. 저도  이우 학교를 진학해서 여기 동천동으로 넘어왔는데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찾다가 여기를 알게 됐고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사상이나 지구를 보호하는 마음, 또 성소수자를 존중하는 마음 이런 거가 일치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큐레이션 잘 해주는 도서관이 잘 없잖아요. 그래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때 차경 쌤 중학생 때 뵀었어요. 제가 중학생 때, 그러니까 엄청 오래 근무하신 거죠.
승현) 용인 한빛중학교 1학년 진승현입니다. 처음 온 거는 6살 때 엄마랑 같이 왔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를 다른 데로 가서 거기서 살다가, 다시 우연히 이쪽으로 오게 돼서 다니고 있습니다. 




청소년 신문스크랩은 어떤 계기로 참여하신 건가요?
익현) 저는 포스터를 보고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 전에는 사실 뉴스나 신문에 관심이 잘 없었는데 사서 선생님이랑 같이 의견 나누고 발표하는 시간이 좋았어요. 그때 사서 선생님은 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이셨는데 제가 잘 모르는 분야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신문을 오늘자로 준비해주시니까 그 점도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싶어서 뉴닉이라는 어플로 기사를 보고 있어요.
은진) 위에 2층에서 서가 정리를 먼저 시작했었거든요. 근데 그러다가 차경 선생님이 저한테 “해보지 않을래?” 하셔가지고 하게 되었어요. 저도 관심이 잘 없었고 ‘신문’하면 좀 있어보이는 이미지가 떠올라서 읽어보려다 번번히 실패했는데 여기 오니까 정기적으로 하나씩은 읽을 수 있고, 신문 종류가 다양해서 재밌어요. 
서영) 행도자 수업에서 여기를 왔을 때 그때도 차경 선생님이 저희를 담당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당시에는 책 읽는 걸 너무 좋아했어서 자주 다니다 보니까 차경 선생님이 “신문스크랩 활동을 화요일마다 하는데 서영 님과 같이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하셔서 그래서 시작했어요. 이때까지 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연이 닿아서 하고 있습니다.
승현) 저기 밖에 있는 포스터 보고 하게 되었어요. 초등학교가 핸드폰이랑 TV 안 보는 게 규칙이어서 책은 많이 읽었고, 저도부끄럽지만  신문은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중학교 오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너무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책 읽을 시간이 없으니까 이걸 하게 되었어요.
태윤) 저도 언니 따라 얼레벌레 신문 스크랩을 3, 4년 동안 함께하고 있어요.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필수적으로 채워야 될 봉사 시간이 있는데 제가 육체노동을 정말 힘들어 해서 어떤 봉사가 저에게 맞을지 찾다가 언니가 느티나무도서관 신문 스크랩이 괜찮다고 해서 한 번 와봤는데 사람들도 좋고 봉사하는 내내 즐거워서 정착하게 되었어요. 이거 하기 전에는, 저는 당당하게 안 봤습니다. 연예 뉴스 말고 다른 건 잘 안봤는데 이데 다른 분들 스크랩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다른 기사들에도 눈을 돌리고 다양한 종류의 기사를 접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소정) 스크랩 활동이 좀 관심사도 넓어지고 그런 계기가 됐나 봐요.


신문스크랩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은 주제나 기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은진) 저는 가자지구 관련된 기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한번 공부를 해서 읽어봤거든요. 그래서 그걸 계기로 이제 좀 보이는 것 같아요.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장애인의 처우에 대한 주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익현) 12월 10일에 했던 복지 관련 기사인데 전국에서 신체 건강, 정신 건강을 나눠서 어디가 제일 건강한가 랭크를 매겨본 거에요. 기사를 요약하면 정신 건강은 수도권이 다 거의 하위권이었고 지방이 정신 건강이 1, 2, 3위를 다 휩쓸었고 대신에 신체 건강은 수도권이 상위를 많이 차지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지방은 어르신들이 계시다 보니까 신체 건강 랭킹이 낮기도 하고 그랬는데 제가 이 기사를 보면서 약간 의심이 갔던 건, 조사를 할 때 어르신이 ‘요즘에 마음이 괜찮으시냐’ 이런 질문에 ‘괜찮습니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서 잘 나오지 않았나.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낮고 어떤 증상이 있으신지도 모르시고 교육도 못 받으시고 하셨으니까 이게 유효성이 있는 기사인가 하고 의문이 들어서 공유할 때도 그렇게 말했었어요. 나는 이 지표를 잘 못 믿겠다. 또 기억에 남았던 건 용인시 수지구가 신체 건강이 되게 높은 순위였어요. 탑 텐 안에 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이 기사가 좀 재미있어서 가족들한테 공유하고 그랬었어요.

서윤) 그러게요. 시사점이 있는 기사네요. 정신 건강은 특히 질병을 명명하는 게 중요한데 그럴 수 있겠어요. 
서영) 태윤이가 들어오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 정치가에서 가족 분쟁이라 해야 되나, 가족 내에서 사람이 한 명 돌아가셨었나 그런 기사가 있었어요. 근데 저희가 이제 주제별로 나눌 때 태윤이가 그 기사를 ‘가족관계의 변화’ 주제를 선정해서, ‘왜 그걸 가족관계의 변화로 했냐’, ‘가족이 변화하지 않았냐’, 그 대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신문들에서 앞다투어서 많이 보도했었는데 뒷면으로 가면 앞면보다는 좀 작은데 조그마하게 시민들에 대한 얘기가 꼭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내용들이 시선이 많이 갔는데 점점 줄어드는 게 보이니까 줄어들던 그 모습이 좀 기억에 남고, 비슷한 예로 성소수자에 대한 주제도 항상 퀴어 퍼레이드 할 때쯤 꼭 한 구석에 나와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태윤) 작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한다, 서두에 그런 내용이 있고 뒤로 가면 뉴진스 사태나 하이브 내부의 그런 안 좋은 사건들을 서술하는, 상반된 두 현상을 비교하면서 케이팝의 대비되는 모습에 대해서 얘기하는 기사를 읽었는데 저는 원래 뉴진스나 하이브 아이돌에도 관심이 많고 이제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본 입장에서 되게 좀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평소에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로 뉴스를 볼 때에는 보통 한 가지 입장으로만 다루는 좀 단편적인 것들이 많은데 이렇게 신문 기사로 두 가지 예를 비교하면서 보는 기사를 접하는 게 재미있어가지고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승현) 저는 원래 동물이랑 스포츠 관련 주제에 관심이 많아요. 저번 주에는 곰에 관한 기사가 있었는데, 불법 웅담 채취가 금지 됐다고 하는 얘기였어요. 그리고 저저번 주에는 랍스터에 관한 기사를 스크랩 했었는데, 영국에서 갑각류를 조리를 할 때 살아 있는 채로 하는 걸 금지를 한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갑각류 생물도 고통을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는 내용이었어요. 지금은  골고루 다양한 주제를 하고 하려고 노력 중이긴 한데, 계속 동물 주제에 눈이 가는 것 같아요.


느티나무도서관에는 여러 스크랩 주제가 있는데, 유독 마음이 간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익현) ‘다양성과 존엄’이랑 제가 청년이다 보니까 ‘청년/청소년’ 파트도 재밌는 것 같아요.
서영) 저도 ‘다양성과 존엄’이요. 다양성과 존엄에 제가 관심 있어 하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서 평소에 ‘이게 다양성과 존엄이라고?’ 싶은 것들도 제 개인적인, 편향적인 시선으로 다양성과 존엄에 우겨 넣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웃음) 근데 생각해 보면 중학생 때 제일 좋아했던 주제는 역시 ‘놓치기 아까운 기사’가 아닌가 싶어요. 놓치기 아까운 기사 보면 진짜 재밌는 것들이 다 모여 있거든요. 끌리기는 ‘다양성과 존엄’이지만, 개인적으로 애정한다고 하면 역시 ‘놓치기 아까운 기사’.
태윤) 저는 청소년 신문스크랩 팀의 비공식 연예계 담당인데요.(웃음) 저는 ‘문화/미디어’를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읽어보면 재미있고 끌리는 기사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고 유익한 카테고리는 ‘전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그게 아마 원래 있던 카테고리가 아니라 활동 중간에 추가된 카테고리로 알고 있는데, 잘 들어온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다. 늘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하는 키워드입니다.
승현) 저도 ‘다양성과 존엄’에 마음이 갑니다.


추가되었으면 하는 주제도 있나요? 
은진) 저희가 항상 추가됐으면 했던 게 ‘정치’랑 ‘사건 사고’. 자동차 사고인데 너무 크게 났을 때. 항상 ‘생활 속의 재난’으로 이렇게 빼는 경우가 있는데 애매한 것 같아요.
익현) 저도 정치 관련 카테고리가 따로 생겼으면 좋겠어요. 
서영) 전 ‘생명’이요. ‘다양성과 존엄’이 터질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과학 관련된 것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래 기술’이 있지만, ‘미래 기술’이 아닌 과학적 이야기를 넣을 수 있는 카테고리로요.
태윤) 저는 지금 게 다 너무 좋지만 개인적으로 ‘도서관/출판 경향’을 포괄하는 ‘공동체’ 같은 카테고리가 하나 생기면 좋겠어요. 따뜻한 종류의 기사들이라든지,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같은 류의 기사를 어디에 넣을지 고민되는 것 같아요.
승현) ‘다양성과 존엄’을 좀 더 세분화했으면 좋겠어요. ‘동물’이나 ‘생명’ 주제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신문스크랩팀은 활동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하잖아요. 이렇게 친해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은진) 일단 이건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제가 처음에 들어갔을 때 계시던 분이 바로 서영 님이거든요. 어색할 틈이 없었어요. 근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따뜻하다고 느꼈던 게 일단 서영 님부터 정말 친화력이 대단하세요.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신문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얘기를 합니다. 생일 축하도 하고요.(웃음) 연애 얘기기도 하고, 서로 고민을 얘기하기도 정말 좋아요. 다들 생활 반경이 다르니까 유출될 걱정도 없어서 정말 좋습니다. 다 잘 들어주시고 위안을 많이 얻었던 경험이 있어요.
서영) 저는 제가 한몫했다 생각해요. 저 아니었으면 다들 못 친해졌을 거예요.(웃음)
익현) 저는 확실히 친해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신문 스크랩 시간에는 활동에 집중해야 되다 보니까 사담이 오가다가도 다시 스크랩 작업으로 돌아오고 이런단 말이죠. 근데 언제 한 번은 은진 님이랑 연진 님이랑 저랑 이렇게 셋이서 했던 때였는데, 활동 후에 와플을 같이 먹으면서 뒷풀이를 했거든요. 




스크랩하고 난 다음에 뜰아래로 내려가서 먹었는데, 그때 뜰아래가 닫는 시간이었는데도 사서 쌤이 봐주셨어요. 그래서 같이 먹으면서 셀카도 찍고 무서운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했을 때. 그때 저는 많이 친해지게 됐던 것 같아요. ‘느긋-느긋 동네축제’에서 우연히 다 같이 만나서 사진도 찍었는데 그때도 너무 좋았어요. 



태윤) 저 역시 음식의 힘이 좀 크다고 생각해요. 활동하다 보면 차경 쌤이 조금씩 와서 간식 주시고, 저희도 조금씩 가져온 걸 꺼내면서 먹으면서 하는 것도 한 몫 했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느티나무 도서관에 스크랩을 하러 와야지!’ 하고 이제 본인 발로 걸어오는 사람들 자체가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거부감 없이 친해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승현) 같은 의견이에요.


평소 하루 일과나 최근의 관심사, 제일 즐거웠던 일 같은 청소년 스크랩팀의 일상도 궁금해요.
은진) 저는 요새 방학 중이라 어김없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예비 고1이니까 너무 바쁜데, 신문 스크랩은 빼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학기 중에는 시험과 수행평가 위주로 챙겼어요.
익현) 최근에 저에게 제일 즐거웠던 일은 작년 11월 9일에 하프 마라톤 개인 신기록을 세운 것이에요. 하프 기준으로 2시간 14분 만에 돌아왔어요. 올해 목표는 하프 마라톤을 2시간 5분이나 2시간 안쪽으로 뛰어보는 거예요. 러너들 사이에서는 하프를 2시간 안으로 들어와야 잘 뛴다고들 하거든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 보려고 헬스장도 끊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서영) 불과 며칠 전이지만 작년 마지막 날에 신문 스크랩을 하러 왔다가 우연히 제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났어요. 만나서 같이 술 마시고요. 자주 연락하긴 하지만 ‘내가 이제 술을 사먹는구나’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는데, 제 방학 생활의 한 줄기 재미 같았어요.
태윤) 최근에 입시가 끝나고 미뤄왔던 작곡을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해요. 전자 음악을 좋아해서 사운드 디자인 쪽으로 원래 공부를 하다가, 학업 때문에 중단했거든요. 그래서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같이 원래 신문스크랩 활동했던 분들 중에 재원 님이라고 계셨어요. 기타도 쳐 주시고 그랬는데, 그분과 언젠가 같이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서, 조금 더 공부해서 그분께 연락을 드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승현) 제가 월요일마다 축구를 가는데요. 이벤트처럼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 아니고, 요즘 들어서 재미있어진 것 같아서요. 원래 여자 청소년 팀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6학년까지밖에 없대서 그냥 성인 팀에서 하고 있어요. 주로 오른쪽 윙을 맡아서 뛰어요.


마지막으로 스크랩팀이 최근에 읽은 책과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궁금해요.
은진) 저는 모든 연령대가 볼 수 있을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이요. 읽고 너무 좋아서 주변에 선물도 많이 했어요.
익현)  저는 최근에 <아무튼 맛집> 을 읽고 있어요. 완독은 아직인데, 저자가 언급한 맛집을 다 메모해 뒀어요. 되게 재미있어요. 맛집 탐방하는 거 좋아해서요. 그리고 도대체 작가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를 직장 생활하는 분들한테 추천드리고 싶어요. 인생을 어떻게 낙관적으로 살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이 담겨 있어서 재미있어요. 중간에 만화도 수록되어 있고.
서영) 제가 보면서 진짜 폭풍 오열했던 <위국일기> 라는 만화를 추천하고 싶어요. 최근에 읽은 건 아니고 만화 카페에서 처음 봤는데, 크게 와닿아서 다같이 보고 싶었거든요. 저희가 이번 달 말에 이사를 가는데, 느티나무에게 선물한다는 느낌으로 제가 이책도사 신청을 해서 이제 도서관에 들어왔어요. 진짜 남녀노소 한 번쯤 보면 정말 좋을 책이에요. 저희 엄마도 좋아하셨는데,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에요. 특히 청소년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요.
태윤) 저는 박보나 작가의 <예술이 내 것이 되는 순간> 책이 좋았어요. 현대 미술에 대한 작가의 사견과 해석이 담긴 책이거든요. 작품의 기법을 넘어서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회 문제라든지 여러 측면을 재미있고 읽기 쉽게 엮어서 설명을 하는 책이라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읽으면 되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이제 미술 관련 용어들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데, 쉽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승현) 저도 말해도 돼요? 저는 최근에 독서 모임에서 <코스모스> 를 읽었는데, 저 원래 그런 책 절대 안 보거든요. 거의 처음으로 읽어 본 건데, 역시 머리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어서 뿌듯했어요. 그림책이긴 한데 <노란 양동이> 라는 책도 추천하고 싶어요. <지서: 점에서 점으로> 도요. 이모티콘으로 글이 쓰여 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혀서 심심할 때 다들 읽어보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 청소년 신문스크랩을 추천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익현)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학교를 졸업한 지가 꽤 되어서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없잖아요. 그런데 신문스크랩을 하게 되면서 청소년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도 알 수 있고, 친해질 수도 있었어요. 세대 통합도 되고. 
서영) 신문을 읽고 다양한 사람과 대화하는 경험 자체가 굉장히 귀중하잖아요. 정체성과 생각을 넓혀 나가는 시기에 딱 적합한 활동 같아서 특히 청소년한테 꼭 추천하고 싶어요. 게다가 요즘은 핸드폰으로 공격적인 정보를 주고받는 게 너무 쉬워졌는데, 종이 신문을 읽는 것 자체가 아날로그적이라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태윤) 도서관이라는 안락한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너무 소중하니까요. 어린 분들이 와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와 의미가 있을 거고, 오히려 완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와도 분명히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승현) 여기로 이사를 처음 왔을 때, 신문스크랩 하면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동체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그런 소속감이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은진) 험난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 모든 분께 추천드립니다. 중학교 생활이 굉장히 험난하잖아요. 이런 각박한 생활을 하던 중에 ‘아 진짜 착한 사람은 없는 건가?’ 싶을 때 느티나무를 생각하면 세상에 정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거든요. 


 

2026.01.07. 

인터뷰: 예비사서 윤소정, 이서윤, 이유진

느티나무 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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