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기 예비사서로 느티나무도서관과 함께하게 된 박건혁입니다!
떨리는 마음과 함께 이곳에 첫 발을 내디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봄 새싹들이 하나둘씩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지금, 블로그로 여러분께 첫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출근 첫 날, 전에 왔을 때보다 더 커 보였던 도서관
지난 한 달간 초보 예비사서로서 어떻게 지냈는지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시간, 컴퓨터 앞에 제가 앉아있습니다.
이 곳은 제가 느티나무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인 1층 카운터입니다.
1층 카운터에서는 이용자를 만나고, 책을 빌리고 반납할 뿐만 아니라 매주 새로운 책들을 전시하고,
매일 아침 도착한 신문도 정리합니다. 그림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날이면 전 층에 안내방송도 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인사입니다!

카운터에서 바라본 정문 모습입니다.
살짝만 움직임이 보여도 자동으로 인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층 카운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이자 도서관에 들어서면 처음 마주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좋은 인상을 받고 도서관에서의 경험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미소와 함께 밝은 목소리를 인사를 건네려고 합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인사를 받은 이용자분이 인사를 돌려주실 때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고 느꼈습니다.
그 에너지를 다른 분들께도 전하고 싶어서 저도 더 밝게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글을 보고 도서관을 방문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아래 명찰을 달고 있는 저에게 인사를 건네주세요.
함께 인사를 주고받으며 좋은 기운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일은 ‘책으로 전하는 안부’입니다.
‘책으로 전하는 안부’는 도서관 인근 이웃집에 예비사서가 직접 책을 배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직접 고른 책과 안부 편지를 가방에 넣어, 이웃집 문고리에 책가방을 걸어둡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반납된 책과 가방을 거둬들이며 새로운 책을 배달합니다.
책을 고르고, 가방을 준비하며 ‘이 책을 받게 되는 분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을 재밌게 읽으실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을 재밌게 읽으시고 편지도 많은 답장과 함께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달을 나갑니다.

이렇게 문고리에 책을 걸어둔답니다.
아쉽게도 이번 2월에 안부를 전했던 곳에서는 많은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문 앞에 그대로 걸려있는 가방들을 볼 때면, 큰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가방들을 하나둘씩 다시 가져오다 보면 어느새 제 팔에 걸린 수많은 책과 가방은 마음뿐만 아니라 팔과 어깨에도 아픔을 남겼습니다.

그대로 돌아온 수많은 책들
아쉬운 마음과 함께, 다음에 책을 받아보실 이웃들은 책안부를 더 반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더 정성스럽게 책을 고르고 배달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혹시 책으로 전하는 안부를 받게 되신다면, 여러분의 소식과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적어주세요!
더 좋은 책과 함께 찾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책안부 자원활동가 명찰
그리고 책안부를 함께 해주신 자원활동가분들이 있습니다.
2월에는 총 10분의 자원활동가가 책안부에 함께 힘써주셨습니다!
책안부뿐 아니라 느티나무 곳곳에는 다양한 자원활동가분들이 책도 정리하고, 아이들과 그림책도 읽으며 도서관을 함께 채워주고 계십니다.
자원활동 덕분에 느티나무도서관에 한층 더 활기가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자원활동가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도서관 1층에 있는 새로 들어온 자료 코너!
올해 1월부터 6월, 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매주 화요일 새로 들어온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용자분들이 이 책을 바로 만나보실 수 있도록 전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전시한 책들은 1층 정문과 후문 사이 ‘새로 들어온 자료’ 코너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주 어떻게 하면 새 책들이 눈에 띌 수 있을지, 어떻게 배치해야 보기 좋을지 고민하며 책들을 전시하고 있으니
새 책들이 만나고 싶다면 매주 화요일 느티나무도서관 1층으로 오세요!

마지막으로, 매주 식물에 물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서관 1층의 생명력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빠뜨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일입니다.
식물 키우기에 소질이 없는 편이라서, 이 친구들이 시들지 않도록 매일 상태를 살펴보며 돌보고 있는데요,
2월 한 달 동안은 모두 잘 버텨주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푸릇푸릇한 빛을 유지하며 1층의 생명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보겠습니다!

마을 속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느티나무도서관
한 달 동안 일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도서관이 마을 속에서 살아숨쉰다는 점입니다.
들어오는 사람마다 이름을 속속들이 알고 반갑게 인사하시는 선배 사서님들의 모습, 먼저 인사를 건네며 예비사서의 긴장을 풀어주시는 이웃분들을 보며 주변 이웃들과 친밀하게 관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로당 옆 동네 정원과 곳곳에 있는 작은 느티나무 가게를 볼 때면 도서관이 지역 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책 배달을 갈 때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는 가게 사장님들과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우연히 마주친 어린이 이용자가 도서관 밖에서도 먼저 인사를 걸어줬던 경험은 저도 이 공동체에 물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 있으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공간, 세상을 여는 창입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아주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 곳에 온 지 한 달, 아직 모르는 것도, 실수도 많은 초보 예비사서 박건혁입니다.
무얼 하든 ‘이게 맞는 걸까, 이렇게 해도 될까’를 수십 번씩 고민하기에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려 합니다.
지난 한 달간 처음 도서관에서 일하는 경험을 하며 정말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이 도서관을 행복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느끼며 좋은 경험과 함께 돌아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예비사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 글을 다 읽고 나가시는 분들께도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