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에서는

노리배- 히말라야 도서관을 읽고...

작성자 : 작은파도 작성일 : 2009-06-18 조회수 : 5,917

책을 넘 늦게 주문해서 모임 이틀전에 배송받고 급한 마음에 모든 일들을 뒤로 하고 열라게 읽었는데 의외로 내용이 넘 감성을 자극하여 쉽게 읽었습니다.(대단히 이성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그 덕분에 수욜 오전에 세계사 공부하는 모임에 중국-아편전쟁편 제대로 정리 못해 엄청 버벅거렸지요. 내가 슈퍼우먼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는순간의 약간의 공허감....^^;;

암튼 회장님은 자꾸 노리배 후기를 올리라고 하시는데 노리배 모임이 스터디와 실무회의의 모호한 경계선을 넘나들며 진행되고 있어 후기를 쓰시가 좀 난감합니다.
책읽고 그 느낌과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일은 저도 참 좋아하는 일이라 모임에 다녀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모임의 느낌, 책속의 감동, 다른사람의 생각...등을 끄적거리곤 하는데 느티나무에 적용시키는 이야기들은 (그동안 읽은 책이 모두 도서관 관련 책이라...) 아직 저의 영역이 아닌듯 합니다. 느티나무의 과거와 현재.... 넘 아는것이 없어 팀장님들이나,국장님, 관장님께서 하시는 이야기들이 아직은 귀에 쏙쏙 안들어 오기도 하고 서기 기질은 없는 편이라 잘 적지도 않아 더 듣고 경험해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도서관에 오면  열람실과 카페만을 드나들다가 요즘은  사무실이나 지하서고까지  드나드니 열심히 일하고 고민하는분들의  열정이 전달되는 듯하여 참 좋습니다. 저같이 속편한 자원활동가야 심하게 말하면 지적 허영심, 좋게 말하면 내 삶을 지탱해  가는 또다른 의미를 찾는다(^^)는 그런 이유로 도서관을 드나들지만 그곳이 삶의 현장인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그분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주변도 그런 범상치 않은 기운으로 물들이는 것 같아 좋습니다.

히말라야 도서관으로 이야기를 돌리면~~~
전 이 책을 읽으며 작년에 읽은 한비야님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한비야님이 월드비전이라는 민간구호 단체에 소속이 되어 세계 오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찾아 다니며 구호 활동을 하던 시기가 이 책의 작가인 존우드님이 네팔을 비롯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서관과 학교를 지어주는 "룸투리드"사업을 진행하던 시기랑  겹치는 것 같아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바탕을 깔아주는 일과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 어차피 모든 일을 할 수 없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이고 그 선택에 신념을 가지고 전투적으로 임해야 하겠지만 역시 논쟁거리를 불러일으키는 일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또 하나 명확한 것은 넘치는 에너지와 따듯한 가슴, 지식으로 무장된 비범한 브레인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넘 당연한 이야긴가?

책을 읽고 작가 존우드에 대해 넘 성공스토리만 쓴것 아닌가? 분명 시련과 실패도 있었을텐데 그런 과정은 넘 약하게 넘어가고 자선기금 파티가 열릴때 마다 성황리에 목표달성금액에 도달하는 것은 좀 그렇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우고 경험한 경영노하우를 자선사업에 연계시키는 탁월한 감각에 대해서도 칭찬했으며, 일단 인맥도 탄탄하고 그에 따라오는 자금력도 있는 사람들이라 10년안에 3000개의 도서관과 학교를 짓는 일이 가능하지 않았을가... -그들의 자금을 끌어내는 타고난 사업가 기질엔 또 감탄!!!!
또 넘 부유층의 기부만을 칭찬하고 일반 서민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부는 등한시하지 않았나(느티나무의 입장에서 본다면...) 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어차피 자본주의 세계에선 어느순간 돈이 돈을 불리게 되어 있고 거대 기업이 작은 중소 기업들을 압박하고 가진자는 더 갖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라면 그런 부자들의 돈을 자꾸 사회로 환원하는 기부문화가 더 활성화 되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관점에선 정말 존우드 같은 사람은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책 내용에선 넘 미화시켰다, 인간적인것이 부족하다, 모든 일이 결국 자신의 방식대로 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어차피 단점 없는 사람은 없고 그가 사회에 끼친 영향은 그런 단점을 커버하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넘 많이 떠든것 같아 정리를 하자면 존 우드 같은 사람은 성공하여 어느정도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우리 사회에도 많이 나타나면 좋겠다 싶었고 또 한겨레의 한줄 서평에서처럼 "자선과 비지니스의 환상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경영서"  꼭 도서관이나 자선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권해주고 싶은 책인것 같습니다.

담 시간부턴 "도서관학 5법칙"이란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출간된 책을 보기로 했는데 과연 진행이 될지는 쫌 의심스럽습니다.--;;
일단 책 자체를 시중에선 구할 수 없다고 하고 다들 구입하길 꺼려하는 눈치고 .... 책은 제가 가져오긴 했는데 거의 도돌이표 방식으로 책을 읽게 될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1장 읽으면 담주에 다음 사람이 다시 1장읽고.....뭐 그런 방식....ㅋㅋ
담주엔 제 0장만 보고 오기로 했는데 책을 들춰보니 0장이 넘 짧아 제 0장 기원하고 제 1장 제1법칙까지 읽어 가겠습니다.
다 읽고 정리가 되면 나름 브리핑도 해보겠습니다.^^ 정리가 안되면 못해요.~~

그리고 담주엔 상반기 마지막 티타임서비스~ 호두파운드 2판 해가겠습니다.
김경미님이 하두 구박을 하셔서.... 농담이구요  호두와 버터값을 감당하기 힘들어....ㅋㅋ
담주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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