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9일, <밥친구>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밥친구는 느티나무도서관 [여기붙어라] 활동 중 하나인데요. 2주에 한 번, 도서관 3층 동네부엌에서 함께 요리를 하고, 같이 밥을 나눠 먹었지요.

1년 동안 스물여섯 번의 모임, 48개의 요리, 95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어요.
모임 때마다 도서관 곳곳에 사진과 함께 간단 후기와 다음 모임 요리명을 게시했더니,
게시물을 보고 호기심에, 좋아하는 요리라서, 심심해서, 친구가 오라고 해서, 언젠가 한번 꼭 오고 싶어서 등등... ....
이유도 다양하게! 참여하는 밥친구들이 계속해서 늘어났어요.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게시물은 사진 속 자신의 얼굴을 찾느라 종이 상태가 영~~~^^

1개의 재료(애호박, 무우, 계란, 두부, 당면, 캔참치...)로 다양한 밥 반찬 만들기는 물론
간단 요리(꼬마김밥, 라면, 샐러드, 샌드위치...)에서 일품 요리(닭볶음탕, 스파게티, 국수...)까지!
3층 텃밭에서 각종 야채(고추, 깻잎, 가지, 바질 등)을 따서 요리에 넣어보기도,
각자 가지고 온 재료로 우리만의 창의적인 요리도 만들고(겹치는 재료도 없었고, 과일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었다는^^) ,
그날 만든 요리 관련 책을 추천하고, 책 낭독을 하기도 했고,
스파게티를 만든 날은 3층 텃밭 옥상 야외 테이블에서 "대파 꽃꽃이병"을 가운데 두고
노을빛을 감상하며 우아하게 저녁을 즐기기도 했고,
이용자들에게 음식 재료(쌀,김치)를 기부받아 김치볶음밥을 해서 먹기도 했었네요.
칼질을 무서워했던 누군가는 어느새 동생에게 칼질을 가르치기도,
난생처음 설거지를 해본 누군가는 요리보다 뒷정리에 재능이 더~~ 있음을 발견하기도 했지요.

동네 어르신, 집 밥 30년 차 아줌마를 모시고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기도,
이제 막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초등학생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요리를 아~주~~ 실험적으로 함께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혼자 밥 먹기 싫은 동네 1인 가구 주민들이 모여 소소하게 밥을 차려 먹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시작한 밥친구!
1인 가구보다 이미 도서관에서 만나 친구가 된 많은 아해들이 함께 모여 요리하고 밥 먹는 시간이 되었지만,
아이와 어른이 친구가 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며 1년 동안 참! 맛나고 재밌었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면 더 단단해진다." "중요한 건 뭔가를 함께 한다는 거야."라는 영화 [나의 올드 오크] 대사를 곱씹게 되는 시간들이기도 했어요.
그동안 우리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들은 3층 동네부엌 앞에 스크랩해두었습니다.

밥친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면?
9월 19일(토) 동네축제 "달고나 만들기" 체험부스에 놀러오세요~!
밥친구가 되어 도서관에서 요리하고 밥을 먹고 싶은 분들은 도서관 게시판을 꼼꼼히 살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