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토요일 늦은 6시, 도서관 서가 사이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다큐 ‘별은 알고 있다'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다큐 상영 이후 <별은 알고 있다>의 권오연 감독,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의 안영선 님(김동규 어머니) 과 김소연 님(김유나 어머니) 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날 나눈 이야기, 서로에게 건넨 응원을 전합니다.
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친구를 보고 아무말을 못했다. 하지만 다큐를 보고 내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책임을 회피하는 공인들을 보며 답답했다.
나(고2): 작년에 친구들과 졸업하면 이태원에 가자라고 했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이태원과 핼러원에 참가한 청년은 아무 잘못이 없다. 피해를 예상했으면서 국가가 손을 놓고 있는데도 서로의 손을 잡고 슬퍼하고 위로하고 이야기를 알리려 하고 심지어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는 유가족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다.
안영선(김동규 어머니) : 제 아들이 고2이었다. 오늘 희망을 본 것 같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그런 마음을 솔직히 몰랐다. 막연하게 연대해준다고만 알았지 어떤 마음으로 연대하는지 몰랐다. 어린 학생이 저런 마음과 생각을 이야기를 해줘서 너무 큰 선물과 힘을 얻고 가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있었는데 우리의 분노도 힘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PD 수첩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인지 본 적이 있는데 다큐를 보면서 연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기지 않은 것 같다.
권오연 감독: 많은 분들과 연대하고 있다. 세월호 가족들과 연대를 하고 있다. 영화 안에서는 12월 특별법 제정의 이야기를 알리는 게 우선이다 보니 연대를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안에 다양한 인권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이태원역 앞에 있는 포스트잇을 아카이빙을 하는 문화연대, 민주노총, 진보연대, 참여연대, 용산 나눔의 집 등과도 연대하고 있다.
라: 인간적인 사과, 상식적인 대응을 원하는데,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큐를 많이 알리면 좋겠다.
권오연 감독: 상영회가 많지 않았지만, 할 때마다 젊은 관객들이 많이 왔다. 1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표현해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함께 영화를 보는 것부터가 표현과 행동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 참사는 처음부터 프레임이 씌워졌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갖다보면 우리가 1년 동안 많은 것들을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12월까지는 전국 상영회를 열 계획이고, 내년에는 영화제에 상영하던지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안영선(김동규 어머니): 우리가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들에게 씌워진 프레임이었다. 프레임을 벗기는 게 가장 중요했다. 상식적인 사회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려고 한다. 같이 연대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힘이 된다. 세월호를 겪으면서 국민들은 변했는데 정부는 전혀 변한 게 없다. 정부는 일단 감추고 예전 방식으로 우리를 대한다. 말로만 외치는 안전한 사회가 아니라 진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란다.
마: 세월호는 학교에서 많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태원 참사는 그렇지 못했다. 우선 도서관에서 책 2권을 구매했고,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도록 하겠다.
바: 다큐 보러 오기까지 망설였다. 엄청 울 것 같은데 다행히 영화가 그렇게까지 눈물을 빼게 만들지 않은 것 같아 감사하다. 더 감사한 건 159명의 얼굴을 보여줘서 더 감사하다. 얼굴들을 처음 봤다. 밝고 멋진 아이들의 표정과 이름을 다 볼 수 있게끔 기록을 남겨 주셔서 감사하다. 1년 동안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대통령의 사과를 받겠다.”라는 한 마디가 기억에 남았다. 저도 참사를 기억하고 함께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사: 1주기 때 지인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세월호 리본에 이어 보라색 리본을 달고 다니지만 이렇게 하나씩 리본이 늘어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 상영회에 오게 되었다. 헌법에도 국가의 책임이라고 나와있고 세월호 때도 특별법을 제정했는데 1029도 특별법 제정을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안영선(김동규 어머니): 특별법 제정을 하려는 이유는 참사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도 하고, 아이들의 명예도 회복하기 위해서다. 159명의 아이가 죽은 대형 참사라고 할 수 있지만 159명 각자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한 개의 참사가 아니라 159개의 참사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왜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지 못했는지 밝히려면 특별법을 만들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처벌을 받아야 이런 대형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책임자들이 뭘 잘못했는지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살아온 이야기의 마지막 퍼즐, 지금까지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최소한 부모들은 그걸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오연 감독: 이태원 참사는 159명이 한꺼번에 죽은 사건이 아니다. 저녁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어났다. 유가족에게는 12시간의 공백이 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있어야 수사가 진행된다. 생존자 중에 의식이 없어서 여전히 병원에 있는 분도 있다. 처벌과 진상 규명을 넘어서 이후 피해자 지원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지원 체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재발 대책, 추모관 지원에 대한 내용 등이 특별법에 들어가 있다.
안영선(김동규 어머니):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현재는 분향소에서 아이들을 지키고 유가족을 만나고 있다.
아: <별은 알고 있다>와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유가족과 만나기 어려운 걸 알게 되었는데, 어떻게 유가족 협의회를 알게 되었나요?
안영선(김동규 어머니): 참사를 알게 되었을 때 너무 경황이 없었다. 수도권 밖의 병원에 아이들이 갔다. 실종신고를 해야 아이들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저는 이틀이 걸려 찾았다. 정부에서는 빨리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 그 사이에 시청에 분향소를 차렸지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추모 기간을 5일 정했는데 저희는 몰랐다. 정부에서는 유가족의 연락처를 주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유가족들이 아름아름 모였다. 행안부는 저희를 만나지 못하게 철저히 막았다. 포스트잇을 통해 몇 명이 만났다. 12월 3일 유가족협의회가 만들어졌다. 유가족을 만나면서 많이 힘을 얻었다.
권오연 감독: 제일 중요한 장면 중 하나가 유가족 협의회가 만들어졌을 때다. 유가족 협의회 창립까지 40일 걸렸지만 일반 시민들도 어떤 사람들과 연대할 수 있을지 알아가는데 40일이 걸렸다. 가족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 어떻게 함께 슬픔을 나눠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행안부가 가족들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해야하지만 가족들이 모이기도 전에 중대본을 해체했다. 당연히 국내 유가족들이 만나기 어려운데 외국 유가족은 더 만나기 어렵다. 외교부나 대사관에서 유가족과의 연결을 해주지 않고 있다.
자: 당시 저는 뭐하고 있었는지 떠올라 봤다. 저는 공연하고 있었는데 애도기간이라고 공연이 다 취소되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게 힘들었다. 세월호 때보다 더 이야기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공론화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다큐를 만들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궁금하다.
권오연 감독: 애도기간 선포하면서 가게도 문 닫았고 공연도 취소되었다. 당연히 애도를 할 수 있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축제나 공연에서 애도하는 노래를 함께 부를 수도 있고, 애도 방법은 다양한데 처음에는 그걸 못하게 하면서 애도를 더 어렵게 한 것 같다.
어머니들이 일 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나 힘을 많이 얻을 수 있던 순간들이 궁금하다. 다큐에서 잘 다뤘는지는 모르겠다.
김소연(김유나 어머니): 최근 1주기 때 시청 광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저희 아이들을 위해서 같이 해주셔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 어떤 마음인지 잘 설명을 못하겠지만 큰 힘을 받았다. 이 세상에 나 혼자구나, 지구상에 나 혼자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니구나, 이 많은 분들이 어쩜 나를 구해주고 살려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억울하고 힘든 나보다 더 분노해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당연히 특별법 제정을 하는 게 맞는데 결과가 불안하다. 만약 특별법 제정이 안 되더라도 1주기 오신 시민들을 보면서 우리보다 더 큰 분노를 해줄 거라는 마음을 느꼈다. 너무 감사하고 혼자가 아니다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를 지켜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죽지 않고 살고 있는 거다. 참사가 발생하고 1년을 지나오면서 혼자 이 세상에 남아있는 마음이었는데 한 분씩 연대를 해주시니까 힘이 났다.
차: 저같이 아무것도 안 한 사람도 표현을 못 하는 다수는 이태원 참사 당시 다 같이 무너졌었다. 일상을 지내다 가도 이렇게 한 번씩 영화를 통해 그때 내가 무너졌었지 상기하는 것 같고 저도 아이가 있지만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나도 저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있는데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였다. 그날의 상처는 전 국민 전 세계 모두 함께 죽었었다. 그래서 정부와 언론은 떠오르지 않게 하려는 것 같다. 누구는 잊어버릴 수 있지만 절대 잊혀진 건 아니다. 이태원 글자만 봐도 가슴이 철렁하고 어디서든 순간순간 기억이 난다.
카: 세월호의 416과 비교해서 1029라는 숫자를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애쓰고 계시는데 시민들이 같이 할 방법이 있나요?
권오연 감독: 밤 하늘의 보라색, 핼러윈의 주황색과 피해자를 상징하는 별을 사용하고 있다. ‘별은 알고 있다’의 의미는 유가족들은 항상 ‘넌 어떻게 하고 싶니?” 물어보게 된다고 한다. 다들 그런 마음으로 행동한다. ‘너는 알고 있니? 너가 알려줬으면 좋겠어.’ 12월에 특별법 제정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 추운 길바닥에 나갈 것 같은데 함께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안영선(김동규 어머니): 세월호와 달리 1029에 대한 언론 보도가 적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언론에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언론에서 필요한 단어만 쏙쏙 빼서 썼다.
12월 4일부터 특별법제정을 위한 행진을 한다. 동참해 준다면 한걸음 한걸음이 좀더 가볍지 않을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 의아했던 게 보라색 리본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세상은 바뀌지 않고 점점 나빠지는 것 같고 분향소를 지키려는 부모들이 사람들을 향해서 159배를 한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딸도 우리 아들도 다 언제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르는데, 다 우리 일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공감은커녕 관심을 받지 못할까?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분향소에서 늘 받던 영정 사진이 아닌 영화 마지막의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좋았다. 너무 아까운 목숨들, 반짝이는 시간들, 거품처럼 한 순간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159명을 누구든 만나고 이름을 알게 되었다면 기억하고 슬퍼할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다큐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권오연 감독님을 존경합니다. 도서관에서 계속 영화를 틀어도 됩니까? 날은 계속 추워지고 모금과 함께 상영을 하고 싶다. 한 명이라도 더 영화를 보면 좋겠다.
권오연 감독: 올해 12월 특별법 통과까지 틀어주면 좋겠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동규는 어떤 아들이었는지 유나는 어떤 딸이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안영선(김동규 어머니): 동규는 고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였다. 꿈이 많은 아이였다. 공부도 잘해서 학교에서도 특목고 갈 수 있는 성적이었는데 갑자기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뜬금없이 마이스터고 간다고 했다. 아이는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면 엄마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학교 가서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자격증이란 자격증은 다 따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성적이 되어야 원하는 곳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참사 일어나기 하루 전날 삼성에 원서를 넣을 수 있는 전형이 있었어요. 성적이 안 될까봐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아이는 성적이 돼서 원서를 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태원에 친구들과 놀러가겠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따뜻하고 배려도 많은 아이였다. 솔직히 아들이지만 애인 같아요. 기둥이었어요. 아이를 보내고 그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따뜻한 아이를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보낸 게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여러 번 얘기를 했지만 아이가 돌아올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누군가가 목숨을 내 놓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저는 아이를 살려달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딱 하루만 따뜻한 체온을 가진 아이를 안아 보고 사랑한다고, 내 아들로 와줘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지금도 아이의 마지막을 보지 못해서 미안하고, 아이의 마지막 기억이 차가운 바닥이었다는게 마음이 너무 아파요.
김소연(김유나 어머니) : 우리 유나는 사랑스럽고 제일 값진 아이예요. 엄마 껌딱지처럼 스물 다섯이었지만 둘째인데
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알아서 잘했다. 유나는 스물 다섯이었지만 엄마 껌딱지처럼 살아었어요. 그런 동생을 언니는 어떡하냐고 걱정했어요. 마지막에 어떻게 살았는지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우리 아이 장례식 때 아이 친구들이 3일 동안 한 명도 떠나지 않고 함께 했어요.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유나가 세상을 참 잘 산 것 같다고. 존경할 만큼 좋은 아이였는지 몰랐다라고 말했어요. 어떻게 이런 아이들만 데려갔을까요? 엄마가 존경할 만큼 잘 살고 사랑스러운 아이였어요.
<별은 알고 있다>는 11월 24일 저녁 강릉 상영회를 시작으로 진주, 광주, 전주, 제주 등 전국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당일 강릉에서 올라온 감독님과 유가족은 시민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 1029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12월 23일까지 매주 화,수,금, 토 <별은 알고 있다> 정기 상영회를 진행합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참고 게시물
컬렉션
어린이에게 재난과 참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재난 관련 지침을 살펴보면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추상적이지 않게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라고 안내합니다. 재난 상황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감정을 헤아릴 수 있도록 실제 있었던 재난을 배경으로 한 아동문학, 그림책 중에서 어린이가 주인공 또는 화자로 나오는 책을 모았습니다. 양육자, 보호자, 성인에게 실마리가 될 자료도 함께 소개합니다.
그림책과 아동문학에서 떠나간 이를 애도하고 추억하는 방식은 무척 다양합니다. 『내 작은 친구, 머핀!』의 장례식장에서 아이들은 알고 있는 유일한 노래인 '생일 축하합니다'를 부르며 슬퍼하고, 『오소리 아저씨의 소중한 선물』에서 숲 속 친구들은 함께 모여 아저씨가 자신에게 남긴 추억을 풀어놓지요. 삶과 죽음, 먼저 떠나간 이들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